Korean Journal of Medical History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 국제학술회의: 일본의 '식민주의 역사학'과 제국 (5월31일-6월1일)

Name

대한의사학회

Date

2013-05-24

e-mail

medhistory@hanmail.net

Hit

20394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 국제학술회의

<공동연구 : 일본의 ‘식민주의 역사학’과 제국>

일시: 2013년 5월 31일(금), 6월 1일(토)

장소: 한양대학교 HIT 615호

문의: 02) 2220-0545 / rich@hanyang.ac.kr

주최: 한양대학교 비교역사문화연구소

후원: 한국연구재단

1. 공동연구의 필요성과 학술회의 취지

일제의 ‘식민주의 역사학’을 그 성립의 기원으로 소급하여 폭넓게 재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근대역사학’이‘근대제국’과 맺는 내밀한 관련을 검토함으로써 새로운 역사학적 지평을 열어나갈 필요가 절실하다.

한국 역사학계에서는 ‘식민사학’ 혹은 ‘식민사관’을 다음과 같이 규정해왔다. 첫째, 식민사학은 한국사를 왜곡하고 말살했으며, 둘째, 일제의 한국 침략과 지배를 정당화하고 합리화하는 역사학 혹은 이데올로기로 기능해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재검토를 요하는 몇 가지 심각한 문제가 내재해있는 것으로 보인다.

첫째, ‘식민사학’(혹은 ‘식민사관’)이라는 개념이 가진 문제점이다. 식민사학이란 ‘식민’을 위한 역사학이라는뉘앙스를 강하게 지니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침략과 지배를 위한 역사학이라는 의미로 그리고 역사왜곡이라는 함의를 가진 것으로 사용되고 있다. 더욱이 역사학에서 침략과 지배를 위한 역사학 심지어 역사왜곡이라는 것도 정확한경계를 확정하기 힘든 개념이다. 따라서 새로운 개념을 모색할 필요가 절실하다.

둘째, 이전의 ‘식민사학’ 연구는 대개 한국사 연구를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식민사학’이 한국사만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것은 결코 아니다. 따라서 ‘식민사학’의 연구 대상에 한국사만이 아니라,일본사와 동양사까지 포괄하되, 그 세 가지 분야의 연구를 상호 관련 아래에서 해명할 필요가 있다.

이에 본 학술회의에서는 우선 ‘식민사학’이 아니라 ‘식민주의 역사학’을 분석개념으로 사용할 것이다. ‘식민주의 역사학’이라는 개념은 ‘식민주의에 입각한’ ‘근대역사학’이라는 함의를 가진다. 따라서 식민주의를 조장하는 역사학 일반을 대상으로 삼을 수 있으며, 근대역사학 일반이 식민주의와 관련되는 양상을 드러내는 데에 유효하다.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식민주의 역사학의 분석대상을 종횡으로 크게 확장하였다. 첫째, 일본사, 동양사 분야의 유명한 연구자를 검토대상으로 한다. 우선 일본사 연구자로는 근대 일본사 연구의 개척자로 지칭되는 구로이타 가츠미(黑板勝美)와 일본 국민주의 역사학의 선구자로 평가되는 쓰다 소세키(津田左右吉)를 분석의대상으로 삼는다. 다음 동양사 연구의 개척자인 시라토리 구라키치(白鳥庫吉)와 ‘만선사’ 연구의 권위자 이나바 이와키치(稻葉岩吉) 등을 함께 다루었다.

둘째, 조선에서 활동한 연구자로 경성제대의 이마니시 류(今西龍), 시카타 히로시(四方博), 조선사편수회의 주역 나카무라 히데타카(中村英孝)의 역사연구를 분석하였다. 여기에 경성제대 법의학교실에서 근무했던 사토 다케오(佐藤武雄)와 이마무라 유타카(今村豊)의 체질인류학 연구와 카라시마 다케시(辛島驍)의 중국문학 연구까지도 검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