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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 Med Hist > Volume 30(2); 2021 > Article
조선후기 의관(醫官) 가문의 인원 구성과 계보적 연계 -『의역주팔세보(醫譯籌八世譜)』 수록 인원 분석을 중심으로-

Abstract

Uiyeokju Palsebo (醫譯籌八世譜) is a genealogy record that contains the eighth generation of patrilineal ancestors, maternal grandfathers, and fathers-in-law of technical officials who worked in three fields: medicine, linguistics, and mathematics. This book covers members of influential families who monopolized the positions of technical officers. In that respect, it seems to have had an effect like a kind of 'white list'. This paper identifies the range of families based on common ancestors above eight generations according to the editing method of this book, attempting various statistical analysis.
The results of the analysis shows that it is possible to determine the size of the medical families, which varied according to the number of medical bureaucrats and the distance of kinship between them. Most of the families had workers in the three fields of medicine, linguistics, and mathematics, but there were also ‘families more specialized in medicine’ that produced a large number of medical figures.
The ancestors of medical figures were mainly engaged in the three fields of medicine, linguistics, and mathematics, but there were also a small number of officials in charge of “unhak(雲學: including astronomy, geography, and fortune-telling),” law, art, and transcription. For distant ancestors from common ancestors to the fifth generation, the proportion of technical officers was small, but for relatively close ancestors, the proportion of technical officers, especially medical officers, increased. It can be seen that the status as a medical officer tends to be hereditary further down the generations.
The fields of activity of the maternal grandfathers and fathers-in-law of medical figures were more concentrated in the medical field. This can be the result of confirming the influence of the marital relationship network that was formed in the close period with the medical persons being investigated. In this paper, only medical figures were considered as primary research subjects, but their macroscopic networks were relatively evenly spread out in the three fields of medicine, linguistics, and mathematics. In this network, Uiyeokju Palsebo contained homogeneous hierarchies that could continuously dominate a specific field of government office.

1. 머리말

조선후기 주로 중인들이 종사한 기술직 관원이나 해당 분야의 잡과(雜科) 또는 취재(取才) 합격자는 가문 단위로 ‘세전(世傳)’되는 양상을 보였고, 의학(醫學) 분야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었다.1) 이러한 세전 현상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보 자료가 ‘팔세보(八世譜)’이다. 팔세보는 등재 인물의 부계 조상 8세대와 외조(外祖), 처부(妻父)를 기재하는 방식의 가계기록 형태이다. 이미 양반층에게도 문관(文官), 무관(武官), 음관(蔭官) 등의 팔세보가 자주 만들어진 것이 확인되는데,2) 19세기에 들어와 기술직 중인의 대표적인 세 분야인 의학(醫學)·역학(譯學)·주학(籌學)3) 종사자를 위한 팔세보가 ‘의과팔세보(醫科八世譜)’, ‘역과팔세보(譯科八世譜)’, ‘주학팔세보(籌學八世譜)’ 등의 이름으로 작성되고 있었고, 그것을 한 데 묶은 것이 『의역주팔세보(醫譯籌八世譜)』이다.
팔세보 형식의 가계기록은 문무 양반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계보기록이 풍부하지 않은 중인층의 가계 연구에 있어서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자료이다. 기존의 연구에서는 『의역주팔세보』 등 기술직 중인의 팔세보에 대한 판본 비교나 수록 내용 분석과 같은 서지학적 차원의 접근(이남희, 2009; 2010; 2011; 한미경, 2006a; 2006b; 2011; 2018)이 많았고, 수록 인물의 활동 이력이나 상호 관계 등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까지 시도한 연구는 드문 편이다. 『팔세보』가 다루고 있는 기술직 중인 신분층에 대해서는 종사 분야별 가계 분석과 세전 및 통혼 양상에 대해 종합적으로 분석한 연구와 아울러,4) 개별 가문이나 인물에 대한 사례 연구가 다수 이루어졌다.5) 그 과정에서 기술직 중인의 대표적 성관을 망라한 종합 족보인 『성원록(姓源錄)』(김두헌, 2010a)이나 중인 가문의 성씨별 족보(김두헌, 2000; 2010a; 박훈평, 2013; 송만오, 2011; 이상규, 2017; 장인진, 2016)가 적극적으로 활용되었고, 잡과(雜科) 합격자를 확인하기 위한 방목(榜目) 이외에도 입격안(入格案), 선생안(先生案), 완천안(完薦案) 등 선발 관련 명부(김두헌, 1997; 2004; 2008b)와 고문서 자료(박훈평, 2014; 박철민, 2020) 등이 다수 발굴되어 활용되었다.
본고는 의역주를 함께 아우른 『의역주팔세보』(이하 『팔세보』라 약칭)에서 「의팔세보」 부분 수록 인원을 집중 분석하되, 세 분야가 망라된 『팔세보』의 자료적 장점을 살려 역학과 주학 분야 인물들과의 연계망까지 함께 파악하고자 한다. 본고에서 조사 대상으로 삼은 판본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본(청구기호 奎15186)이며 수록 인물의 과거 합격 연대로 볼 때(이남희, 2009: 174-175; 이남희, 2010: 251; 한미경, 2006: 131; 이남희, 2011: 204) 1882년 전후에 편찬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도 동일한 서명(書名)의 『의역주팔세보』(청구기호 K2-1778)가 있는데, 규장각본과 편차나 서체 등에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수록 인원은 규장각본과 거의 일치하는 후사본(後寫本)으로 여겨진다(이남희, 2009: 170, 172-173; 2011: 194).
본고에서 고찰하고자 하는 기술직 중인의 팔세보가 갖는 자료적 성격과 사회적 기능에 대해서는 아직도 검토가 필요한 문제들이 몇 가지 있다. 우선 ‘팔세보’라는 서식이 성립되고 통용된 계기에 대한 규명이 필요하다. 현존하는 팔세보들은 특정한 과거 시험에 합격하거나 분야에 종사한 사람들을 묶고 있다는 점에서 해당 분야를 세전(世傳)하여 역임한 자들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볼 수 있다. 중인층의 팔세보도 또한 동일 직종 종사자들의 상호 연대를 위한 ‘화이트리스트’의 성격이 있는 자료 중 하나로 볼 수 있다(권기석, 2020: 187-188). 그런 점에서 본고에서 다룰 『팔세보』도 사회적으로 유력하거나 의미 있는 가계를 성관별(姓貫別)로 모아 놓은 ‘만성보(萬姓譜)’ 부류의 종합 족보라는 특징을 공유하고 있고, 실제로 목차 부분에는 수록한 여러 성관 명단이 제시되어 있다.
그렇지만 왜 ‘팔세보’라는 이름처럼 8세대를 상한으로 하고, 외조와 처부를 함께 기재하는 서식을 채용했는지에 대해서는 서문(序文)이나 범례(凡例) 등을 통한 명확한 설명이 보이지 않는다.6) 또한 ‘의역주’라는 세 분야를 묶은 이유도 명시되어 있지 않다. 등재 인물의 선대 이력을 보면 운학(雲學: 陰陽學), 율학(律學), 사자관(寫字官), 화원(畫員) 등 다른 기술직 잡학(雜學) 분야들이 다수 보이는데, 이들이 ‘대표적인 세 분야’에 포함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일지 의문이다. 더구나 의역주의 한 축을 이루는 주학은 잡과(雜科)에 들어있지 않았고 취재(取才)로만 선발했는데, 운과(雲科: 陰陽科)나 율과(律科)로 선발한 운학이나 율학을 포함하는 팔세보가 확인되지 않는 이유는 이해하기 어렵다. 선행 연구에 의하면, 18세기 이후 주학 분야의 행정적 수요와 위상이 높아져 산원(算員: 計士)과 생도(生徒)의 정원도 늘어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이남희, 2009: 170-171; 2011: 189), 그래서인지 잡과가 아닌 취재의 입격안(入格案)도 주학 분야에서만 확인되고 있다(김두헌, 1997: 256). 그렇다고 해도 공적인 문서가 아닌 계보기록에 주학이 유독 강조된 이유가 완전히 설명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팔세보』 등재인물은 의역주로 명확히 분리되어 기재되었지만, 선대 인물들을 보면 여러 분야가 혼재되어 있으며 부자 간에도 전공 분야가 다른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여러 분야의 종사자가 조상과 자손, 친족과 인척 관계로 엮여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선행 연구에 따르면 기술직 분야 중 어느 특정 과목이나 전공의 입격자만 독점적으로 배출한 가문은 드물지만, 특정 분야나 전공을 다수 배출한 가계는 어느 정도 존재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김두헌, 2013b: 336). 의학이나 역학 등은 나름의 전문지식과 수련을 필요로 하는 분야이기에 일종의 가학(家學)이나 가업(家業)으로 이어져 왔을 가능성을 상정할 수 있기 때문에(나영훈, 2020: 261-264), 이런 관점에 따른 분석이 꼭 필요하다고 하겠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명하기 위해서 본고에서는 『팔세보』 등재 인물 중 의학 인물과 가문에 대한 집중 분석을 시도해 보고자 한다. 의학 인물은 역학과 주학에 비해서 가장 인원수가 적지만, 다른 기술직 분야에 비해서 세전(世傳)에 의한 습득이 더 절실히 필요할 정도로 전문성이 높은 분야였다. 후술할 바와 같이 주학의 경우 의학이나 역학 같은 다른 분야를 겸한 인물이 다수 있지만, 의학과 역학을 겸한 사례는 전혀 보이지 않는 데서 드러나듯 기술직 분야 중에서도 습득의 난이도 차이는 있었던 것이다.
또한 의학은 내의원(內醫院) 등에 진출하는 등 왕실의 각별한 대우를 받을 여지도 컸다. 조선전기 의서습독관(醫書習讀官)을 사족 가문 자제로만 뽑은 전례가 있어서 사대부의 학문 범위로 인식된 바 있었던 데서도 드러나듯(박준평, 오준호, 2018: 300), 의역주 세 분야 중에서 상대적으로 사회적 평가가 높으며 사족 가문과도 어떤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역학과 주학 인물보다는 의학 인물에 대한 고찰을 먼저 시도하려 한다.
일반적으로 팔세보류 자료는 당시의 의역주 분야 종사자나 잡과 및 취재 입격자를 모두 망라한 것은 아니고, 가문적 배경 등을 고려하여 선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7) 의학 분야에서 특기할 활동이나 업적을 남겨 기존 연구에서 다룬 인물들도 다수 수록되어 있다. 순조~철종대 어의(御醫)로서 의학론에 대한 저술 『곡청사고(谷靑私藁)』를 남긴 이현양(李顯養)과 그 아들로 고종의 어의를 지낸 이한경(李漢慶) 부자(父子)(김양수, 안상우, 2006), 17세기 내의원 의약동참(議藥同參) 등을 지내고 의학 문헌인 『역시만필(歷試漫筆)』을 지은 이수기(李壽祺)(이기복, 2013), 고종대 어의를 지내고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의 문인(門人)이 되어 여항인(閭巷人)으로서 교유한 홍현보(洪顯普) (한영규, 2009) 등을 『팔세보』에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팔세보』는 의학계에 뚜렷한 업적을 남겼어도 의과를 하여 의관직에 진출하지 않은 인물은 제대로 수록되어 있지 않은 한계도 있는 기록이다.8) 의관 출신으로 수령을 역임할 정도로 출세한 인물들은 대부분 확인 가능한 것과는 대조적이다.9) 따라서 『팔세보』는 의과 합격자나 의관 역임자를 집중 배출한 ‘의학 가문’의 중인층 관료사회에서의 위세에 따라서 선별한 결과를 반영한다고 보고, 그런 관점에서 『팔세보』 등재가 갖는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다. 또한 의학 인물에 집중하더라도 동서(同書)에 함께 엮인 역학 및 주학 등 타 분야 인물과의 네트워크도 함께 파악할 것이다.
다음으로 팔세보 인물 등재의 기본 범위인 ‘8세대’가 편집자의 의도를 반영한다는 가정에 따라서, 8세대로 묶일 수 있는 친족 범위가 당시에 인식했던 동일 가문의 기준이었을 가능성을 제시하고, 이 범위를 기준으로 가문 단위 분석을 시도하려 한다. 기존 연구에서도 지적하고 있는 바와 같이, 『팔세보』 목차에서 일차적인 분류 기준으로 삼고 있는 ‘성관’은 실질적으로 결속 가능한 사회집단으로 기능하기에는 너무 큰 범위여서10) 이를 단위로 인물들을 분석하는 것은 그다지 유효한 방법이 아닐 것으로 생각된다.
이 ‘가문’ 단위를 바탕으로 각 가문의 규모와 혈연적 거리, 그리고 의역주 등 여러 기술직 분야 중 어느 쪽이 우세한 가문이었는지 등의 여러 특성을 분석할 것이다. 아울러 『팔세보』 편찬 시점인 19세기의 동시대 인물 사이의 관계망을 이해하는 수평적 분석과 함께, 8세대가 대략 240여 년이라고 가정할 경우 17세기까지 소급할 수 있는 과거 조상의 전개에 대한 수직적 분석도 병행하고자 한다.
다음으로 등재 인물과 그 선대 인물들에게 소자(小字)로 부기(附記)되어 있는 생애 이력을 유형화하는 분석 방식도 시도할 것이다. 인물별 이력에 나타나는 관직명이나 과거 합격 이력 등을 유형화하고 출현 빈도 등을 집계하여, 이들의 관직 진출 양상이나 활동 분야를 파악하고 양반 사족 등 다른 신분층과 어떻게 차별화될 수 있는지도 알아보려 한다. 또한 8세대에 달하는 세대의 폭이 갖는 의미를 살려 장기간에 걸쳐 의역주 등 전공 분야의 세전 양상이 심화되었는지도 검토할 것이다.
이어서 외조와 처부 기록을 통해서 확인 가능한 통혼(通婚) 관계망을 파악하되, 「의팔세보」 뿐만 아니라 「역팔세보」, 「주팔세보」까지 포함한 『팔세보』 수록 인원 전체를 대상으로 하여 각기 특색이 다른 가문 사이의 관계망의 형성 양상을 이해할 수 있는 통계적 분석을 시도한다. 이러한 분석은 중간계층으로 특정한 기술직 분야의 관원 진출을 독점한 인물군(人物群)을 담은 ‘화이트리스트’로 기능한 기술직 팔세보류(八世譜類) 자료의 성격과 영향력을 이해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2. 「의팔세보(醫八世譜)」에 수록된 ‘의학 가문’의 재구성

1) ‘의학 가문’의 개념과 규모

『팔세보』에는 총 89개 성관 1,132명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를 <부표 1>로 정리하였다. 전체 1,132명 가운데 의학이 239명, 역학이 532명, 주학이 361명이므로 비율은 각각 21.1%, 47.0%, 31.9%이다. 전체적인 인원수로는 역학과 주학이 의학보다 우세하였음을 알 수 있다.
성관들 중에는 현저히 많은 인원을 배출하여 ‘대성(大姓)’의 면모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30명 이상을 배출한 성관으로 전주이씨(85명), 태안이씨(55명), 경주이씨(34명), 정읍이씨(54명), 합천이씨(31명), 경주최씨(57명), 천녕현씨(51명), 밀양변씨(39명), 청주한씨(31명), 남양홍씨(60명) 등이 있다. 이들 중에는 전주이씨, 경주이씨, 경주최씨, 청주한씨, 남양홍씨 같이 잘 알려진 저명 성관도 있지만, 정읍이씨, 태안이씨, 천녕현씨 등 문과 급제자나 양반 관직자를 많이 배출한 성관 목록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이른바 ‘희성벽관(稀姓僻貫)’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 중 의관을 배출한 성관은 61개이며 등재 인물은 239명이다. 『팔세보』 전체 성관의 약 2/3, 전체 등재 인원의 약 1/5이 의학 분야에 해당하는 셈이다. 「의팔세보」는 의과 합격자를 실은 ‘의과팔세보(醫科八世譜)’와 의과를 하지는 않았지만 의학 분야 관직을 지낸 인물을 실은 ‘의등제팔세보(醫等第八世譜)’로 구성되어 있는데, ‘의과팔세보’는 72개 성관 213명, ‘의등제팔세보’는 21개 성관 26명이다.
『팔세보』에 수록된 대부분의 성관이 의학 인물을 포함하고 있으며, 대개는 의역주 세 분야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의관을 배출한 61개 성관만을 대상으로 분석해 보면, 61개 성관의 인원 합계 991명 중 의학이 239명, 역학이 403명, 주학이 349명이며 비율은 각각 24.1%, 40.7%, 35.2%이다. 모든 성관을 대상으로 할 때보다 의학의 비율이 다소 높아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역학이나 주학에 비해 적은 편이다. 61개 성관 중에서 의학이 다른 분야에 비해서 비교적 ‘우세’한 성관은 모두 18개이며, 다른 분야와 동률을 이루면서 우세를 보이는 성관은 4개이다. 의학이 다른 분야보다 상대적으로 적기는 하지만 의학 인물만 5명 이상을 배출하여 어느 정도 의학 분야에서 인원 규모를 이룬 성관은 모두 16개이다. 이들 중에서 의학 분야를 가업으로 삼았다고 볼 수 있는 ‘의관 가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의학 인물이 우세한 성관은 있지만, 가계(家系)를 구성하는 개별 인물의 추이를 살펴보면 세대에 따라 종사 분야가 바뀌는 경우가 매우 흔하며, 외가나 처가의 분야도 본인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순수한 ‘의관 가문’을 찾기는 어렵지만, 일정한 기준에 따라 다수의 사례를 집계할 경우 어떤 수치적 경향성을 포착할 가능성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성관’은 매우 큰 혈연 단위이기 때문에 이를 친족 유대의 분석 단위로 삼는 것은 그리 유효한 방법이 아니다. 「의팔세보」 수록 인물 가운데서도 혈연적 범위가 가까운 실질적 ‘가문’ 단위를 찾아낼 필요가 있다. 가까운 혈연을 공유하는 『팔세보』 등재 인물을 효과적으로 묶어서 파악할 수 있는 단서가 ‘견상(見上)’ 표기이다. ‘견상’은 등재 인물의 선대 계보가 앞서 나온 인물의 선대와 중복될 경우 이를 생략하고 앞 내용을 참조하라는 의미의 표기이다. 본고에서는 이 ‘견상’으로 묶여지는 단위, 즉 등재인물의 8대 이내의 조상을 공유하는 단위를 ‘가문’으로 규정하고, 이를 친족 유대의 분석 틀로 삼아서 ‘의관 가문’을 찾아보고자 한다.
앞서 의학 인원이 다른 분야보다 우세한 성관 18개를 파악했으나, 같은 성관이라고 해도 『팔세보』 내의 혈연 관계가 확인되지 않을 정도로 먼 관계인 경우, 다시 말해 등재 인물의 8대조 범위에서 공통 조상을 찾을 수 없는 경우는 동일 성관이기는 하지만 별개의 계파(系派)로 간주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팔세보’라는 계보 기록 양식이 성립되는 과정에서 왜 8세대가 기준이 되었는지는 명확한 설명이 없지만,11) 등재 인물의 계보적 연원과 소속 가문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 적절한 범위라는 편찬자들의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본고에서는 『팔세보』 내에서 공통 조상이 확인되는 단위, 곧 8대조 이내에서 공통 조상으로 묶이는 일군의 친족들을 ‘가문’의 구성원으로 보고,12) 「의팔세보」에 포함된 성관을 다시 여러 계파로 구분하면서 최선대 공통조상의 이름으로 명명(命名)하였다. ‘의등제보’에 실린 인원도 ‘의과팔세보’와 동일한 자격으로 가문에 포함시켰고, 의학 인물이 1인 밖에 없는 경우도 1개의 가문으로 간주했다. 그 결과 모두 90개의 의관 계파를 파악할 수 있었고, 이 계파들을 ‘가문’의 기본 단위로 삼아 분석을 시도하고자 한다.
먼저 8세대 범위의 ‘가문’이 포괄하는 인원 규모를 파악해 보고자 한다. ‘가문’의 규모는 인원수와 혈연적 거리로 가늠할 수 있다. 첫째로 인원수는 의과 합격자나 의학 종사자로서 『의팔세보』에 실린 인원의 숫자이다. 이 인원을 방목과 비교해 보면 누락된 인물이 매우 많으며, 당시의 모든 의과 합격자나 의학 종사자를 포괄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다. 즉 방목과 달리 팔세보는 시험 합격자 중에서 신분적으로 혹은 가문 배경적으로 동류라고 여겨지는 사람들을 선별적으로 수록한 자료로 이해할 수 있다.13) 따라서 『팔세보』 등재 인원수는 단순히 의학 인물을 배출했다는 사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인 가문으로서의 위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둘째로 혈연적 거리는 가문의 구성원 간의 ‘촌수’로 표현할 수 있다. 촌수의 수치가 커질수록 먼 조상에서 갈라졌음을 의미하기에, 긴 시대에 걸친 ‘세대의 깊이’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원수라는 요소는 단순히 『팔세보』 편찬 시점의 가세(家勢)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좋은 대비를 이룬다. 가문 구성원 사이의 혈연적 거리가 크다는 것은 이 가문이 여러 세대에 걸쳐 꾸준히 의학 분야의 인물을 배출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각 가문의 인원수와 혈연적 거리를 집계해 보면 <부표 2>에 정리한 바와 같다. 이를 바탕으로 가문별 규모와 혈연거리의 분포를 집계해 보면 다음 <표 1>과 같다.
대부분의 가문(78개)이 4명 이하의 의관 인물을 배출했다. 그 중 절반 정도(41개)는 단 한 명의 입록자만이 존재한다. 2인 이상을 배출한 가문은 서로 혈연적 거리를 비교하는 것이 가능한데, 그 중 최대값을 정리해서 4촌 이내를 ‘지친(至親)’, 5~8촌를 ‘근친(近親)’, 9촌 이상을 ‘원친(遠親)’으로 유형화해 보았다.14)
집계 결과 인원수가 많아질수록 구성원 사이의 촌수도 멀어지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5명 이상인 경우는 대부분 원친이 있었고, 2~4명인 경우에도 40% 정도는 원친이 있었다. 의관 혹은 의역주 기술관을 집중 배출하는 혈연 집단의 규모가 대부분 종법적인 혈연의식의 기본단위인 동고조팔촌(同高祖八寸)의 범위를 넘어서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결과이다.
의관 인원수가 5명이 넘을 정도로 다수의 의관을 배출한 가문들, 즉 전주이씨 승전계, 경주최씨 의홍계, 온양정씨 종문계, 천녕현씨 몽상계, 온양방씨 수인계, 밀양변씨 응관계, 청주한씨 덕홍계, 홍천피씨 기문계, 태안이씨 홍달계, 경주정씨 준계 등은 ‘의관 가문’의 후보로서 주목된다. 다수의 지친이나 근친이 분포하는 가문, 예컨대 안산이씨 천민계처럼 3촌 이내에 5명이 배출되었거나 천안이씨 창련계처럼 7촌 이내에 6명에 배출된 경우는 비교적 『팔세보』 편찬 시기에서 가까운 후대에 집중적으로 의관을 배출한 경우로 볼 수 있다. 반면에 원친을 다수 포함한 가문, 예컨대 안산이씨 천상계처럼 의학 인물이 2명밖에 안 되지만 13촌 범위에 분포한 경우는 인원수가 비교적 일찍부터 의학 분야를 세전해 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2) 다른 분야 종사자의 비중과 ‘의학 우세 가문’

앞서 살펴본 의관을 포함한 가문들의 규모는 어디까지나 「의팔세보」에 등재된 의학 인물에 국한시켜서 파악한 결과이다. 8대조 범위의 조상을 같이하는 자손의 범위에는 역학이나 주학 인물도 당연히 다수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들을 함께 집계할 경우 가문의 규모는 더 확장될 수 있다. 앞서 살펴본 의관 가문의 범위에 포함될 수 있는 「역팔세보」, 「주팔세보」 등재 인물들을 추가 조사할 경우 가문의 규모가 어떻게 확대되는지 알아본다.
「의팔세보」 구성 가문에 역학과 주학 인물까지 포함시켜 가문별 규모와 혈연거리의 분포를 <부표 2>의 해당 항목에 ( )로 표시하였는데 이를 집계하면 다음 <표 2>와 같다.
집계한 결과, 가문들 중 절반을 약간 넘는 50개 정도가 5인 이상이었고, 절반에 가까운 46개 정도가 9촌 이상의 원친을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인원수가 커질수록 촌수 범위도 확대되는 경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데, 5명이 넘어설 경우 2/3이 원친이고, 10명이 넘어설 경우 대부분이 원친이다. ‘1인 가문’의 사례가 역학·주학 인물의 가세로 대폭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5~8촌의 근친 비율도 다소 늘어났다. 의관을 포함하는 가문에 한정된 분석이기는 하지만, 기술직 중인 가문의 규모가 5명을 넘어설 정도의 규모가 되면 대부분 유복친(有服親) 범위를 넘어서는 9촌 이상까지 확대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는 결과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의관만으로는 1-2명 정도의 소수만이 포함되어 있었던 가문이 역학 및 주학 분야까지 망라하게 되면서 인원 규모와 촌수 범위가 비약적으로 확대되는 사례들도 볼 수 있다. 예컨대 전주이씨 세영계는 의학 인물이 2명에 불과하지만, 역학 인물 9명과 주학 인물 26명을 합치면 37명의 큰 규모가 된다. 그런 경우는 역학·주학의 비중이 의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가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의관 포함 가문 구성원의 전체적인 직종별 분포 비중에 대해서 파악해 보기로 한다. 의관 포함 가문의 등재 인물을 의역주 종사 분야별로 <부표 2>에 정리해 보았다. 의학 인물을 최소 1명 이상 배출한 90개 가문 중에서 의학 우세가 38개, 역학 우세가 29개, 주학 우세가 16개였고, 의학과 역학이 동등한 ‘의역 혼재(混在)’가 6개, 의학과 주학이 동등한 ‘의주 혼재’가 1개였다. ‘우세’하다는 말은 해당 직종별 인원수의 수효를 단순 비교한 것으로서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개념임을 밝혀 둔다.
의학 인물이 포함된 가문만을 대상으로 조사했기 때문에 당연히 의학 우세의 비중이 높은 결과가 나오게 마련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다른 분야가 더 우세한 경우도 절반에 달함을 알 수 있다. 대개의 가문은 의역주 세 분야에 두루 인재를 배출하는 경향이었음을 알 수 있는 결과이다. 의역주 등 여러 분야가한 가문 내에서 혼재되어 있는 것이 보편적 상황이었고, 그 가운데서 특정 분야가 상대적 우위를 보이는 양상이다. 이는 의역주로 대표되는 기술직 핵심 분야들이 큰 부담 없이 넘나들 수 있는 계층적 동류임을 잘 보여준다.
한편으로는 한 가문 내에 ‘의학 지파’와 ‘역학(또는 주학) 지파’가 어느 정도 계보적으로 분리된 채로 병존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예컨대 고성김씨 계현계는 의학 입록자 2명과 역학 및 주학 입록자 14명 사이의 혈연 거리가 모두 10촌이 넘는다. 의학 입록자들은 공통 조상 계현의 증손인 익태의 자손이고, 역·주학 입록자들은 계현의 또다른 증손인 익찬 또는 그 아들 경규의 자손이라서 비교적 앞 세대에서 갈라졌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같은 가문으로 분류했지만 사실상 그 안에 분야가 다른 두 계파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가운데서도 의학이 우세한 38개 가문이 다른 분야보다 의학 인물을 집중 배출한 ‘의학 우세 가문’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다만 의학 인물 1-2명만으로 다른 분야의 인물 배출도 저조한 경우는, 의학 분야가 우세하다기보다는 기술직 중인 가문으로서의 위상 자체가 약하다고 볼 여지가 크다. 역학이나 주학 등 다른 분야가 우세한 가문들은 역학이나 주학에 보다 특화되어 있는 가운데 의학 인물도 소수 배출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가문의 직종별 성향을 고려할 때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 ‘의역주’ 세 분야만을 대상으로 정리한 『팔세보』의 자료적 한계이다. 후술할 바와 같이 『팔세보』 입록자들의 선대 직종들을 조사해 보면, 운학, 율학, 사자관, 화원 등 다른 기술직 분야들도 상당수 나타나는데, 『팔세보』는 의역주 이외 분야 인물을 등재 대상 인물로 수록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앞서 조사한 여러 가문 내에 실제로는 여타 기술직 분야 인물도 다수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자료적 한계 때문에 검출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다음 장의 <표 4>에서 보이듯 『팔세보』에서 의역주 이외의 기술직 분야들은 의관 등재자들의 조상 세대에서 의역주에 비해 적게 출현하는 편이다. 이들이 적게 포함된 것은 조사 대상이 의관 등재자의 선대에 국한되었다는 점 때문에 당연한 것일 수도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역학과 주학에 비해서도 현저히 적은 비율로 출현하는 것을 설명하기 어렵다. 기술직 중인 전체에서 의역주 3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기 때문일 수도 있으나, 팔세보가 3분야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만들어진 사실에서 드러나듯, 의역주와 기타 기술직 사이에 어떤 ‘계서화(階序化)’나 ‘차별화’가 이루어진 결과일 가능성도 있다.

3. 선대(先代) 관력(官歷)과 세전성(世傳性)의 추이

『팔세보』의 등재인물 본인은 자(字)와 생년(生年), 과거합격 연도(「주팔세보」의 경우는 취재 입격 연도), 관직 등이 기재되어 있고, 8대조까지의 부계 조상과 외조부, 처부로 구성된 선대 인물들에게도 각종 관력(官歷)이 밝혀져 있다. 본고는 이 관력을 유형별로 분류하고 그 출현 수치를 집계하여 일정한 경향성을 찾아보고자 한다. 관력 기재의 유형은 의(醫)·역(譯)·주(籌)·운(雲)·율(律)·사(寫)·화(畵)·무(武) 등과 같이 전문 분야를 기재한 경우, 주부(主簿)·직장(直長)·참봉(參奉)·첨추(僉樞)·동추(同樞) 등과 같이 관직명을 기재한 경우, 통정(通政)·가선(嘉善)·통덕랑(通德郞)·절충(折衝) 등과 같이 문무반의 품계명을 기재한 경우, 의과(醫科)·역과(譯科)·주입격(籌入格)·문과(文科)·무과(武科)·생원(生員)·진사(進士) 등과 같이 과거 시험 명칭을 기재한 경우, 호성공신(扈聖功臣), 분무공신(奮武功臣) 등의 공신호(功臣號)를 기재한 경우 등이 있다.
본고는 「의팔세보」(등제팔세보 포함)에 포함된 인원에 한정하여, 부계 8대의 직계 선조와 외조 및 처부의 관력을 집계하고 그 장기적 추이를 검토해 보고자 한다. 통계 분석의 편의를 위해서 다음 <표 3>과 같이 인물 관력을 유형화하였다.
<표 3>의 분류는 통계 분석의 편의를 위해 유형화한 것이다. 먼저 의역주 등 기술직 분야와 무반(武班)은 종사하는 분야를 기준으로 나누었다. ‘의학’, ‘역학’, ‘주학’, ‘운학’, ‘율학’, ‘화원’, ‘사자관’과 같은 분류가 그러한 경우인데, 분야명을 외자로 기재하거나 분야별 시험 명칭을 명시한 경우 쉽게 해당 분야로 분류할 수 있다. 분야별로 표기한 의(醫), 역(譯), 주(籌), 운(雲), 화(畵), 사(寫), 무(武) 등은 각각 의학, 역학, 주학, 운학, 화원, 사자관, 무반을 뜻한다. 이 표기는 관직명이나 품계 같은 이력이나 해당 분야 시험 합격 여부를 명시한 것이 아니라, 『팔세보』 편찬자가 나름대로 부여한 등재 인물에 대한 분류 표시로 볼 수 있다. 편찬자가 등재 인물에게 부여한 일차적인 분류 기준이라 할 수 있다.
‘무반(武班)’은 무과 급제자와 무관직 역임자를 합친 것인데, 의역주 등과 같이 기술직 중인에 해당하는 분야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팔세보』 선대 인물 중에서 주목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별도의 상위 분류에 넣었다. 『팔세보』 편집자는 무반에 대해 의역주처럼 ‘무(武)’라는 별도 분야 표기를 부여했을 뿐 아니라, 다수의 무과(武科) 급제자도 출현하고 있어서 『팔세보』 입록 인원들을 분류하기 위한 하나의 분야로 인정해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간혹 의역주 분야 종사자이면서도 무관직을 동시에 받은 경우가 있고 고위 무관직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명실상부한 ‘문무 양반’으로서 문반(文班)과 대등한 위상을 가진 계층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그 밖의 미분류 인원을 ‘기타’로 처리하였는데, 이들도 보다 상세한 생애정보가 밝혀진다면 의역주, 무반 등 다른 분야 종사자로 분류할 수 있게 될지 모른다. 분야가 같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관직이나 품계 표기가 출현하고 있으며, 한 인물이 여러 분야를 겸한 경우가 있다. 상위 분류 중 ‘기술직’과 ‘무반’을 ‘기타’보다 우선시했기 때문에, ‘기술직’과 ‘무반’에 분류한 인물의 관력이 ‘기타’에 해당하는 분류나 관직명에 해당하더라도 이를 분류에 반영하지 않았다. 즉 기술직 및 무반 분야 인물 중에도 ‘기타’에 해당하는 관직, 품계 등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본고에서는 이들을 양쪽에 중복해서 집계하지 않았다.15)
다음으로 분야명이나 시험명 같이 분류의 일차적 단서가 없는 경우에도 소속 관서명(官署名) 등의 다른 정보를 통해 분류할 수 있다. 무반의 관직명이나 품계가 나올 경우 ‘무반’으로, 보통 보통 ‘혜(惠)’로 표기되는 혜민서(惠民署) 소속의 관원일 경우 ‘의학’으로, 사역원(司譯院) 소속 역관의 관직명인 ‘교회(敎誨)’가 보일 경우 ‘역학’으로 분류했다.
<표 3>에서 ‘기타’는 어느 전문 분야인지 명확하게 확정할 수 없는 경우에 대한 분류이다. 예컨대 ‘찰방’, ‘참봉’, ‘직장’ 등은 기본적으로 전문직이 아닌 사족(士族) 관료도 역임할 수 있는 관직이어서, 관직명만으로는 해당 인물의 신분을 확정하기 어렵다. 실제 기술직 중인들은 현감, 군수 등 지방 수령(守令)을 역임한 사실이 잘 알려져 있기에(김양수, 1994; 1998; 김양수, 안상우, 2006; 이규근, 1997; 이기복, 2013)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이런 경우는 일단 문반(文班)에 속하는 관직이라는 의미로 ‘문관’으로만 분류했다. 그런데 ‘문관’으로 분류한 인물들은 거의 다 하급관직에만 머무르고 있고, 정치적으로 의미 있는 청요직 등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16) 그런 가운데서도 드물지만 문과(文科)와 생원(生員)·진사(進士) 등 문반이 응시하는 과거에 급제한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문과’, ‘생원진사’라는 별도의 분류체계를 넣었다.
또 각종 공신호(功臣號)를 받은 것 이외에 딱히 어느 분야에 종사했는지 알기 어려운 경우는 ‘공신’이라 분류하였다. 후술할 바와 같이, 공신은 대부분 가문별 공통조상으로부터 5세대 이내인 ‘상대(上代)’에서만 나타나는데, 공신 명칭을 근거로 시대를 파악해 보면 대부분 17세기 선조(宣祖)~인조대(仁祖代)이고, 18세기 무신란(戊申亂, 1728년) 진압의 유공자에게 내려진 ‘분무공신(奮武功臣)’이 하한(下限)이다. 1604년의 호성공신(扈聖功臣)과 선무공신(宣武功臣)이 확인되는 점에서, 『팔세보』의 최상대 인물은 16세기말-17세기초(선조대)에 생존했던 인물까지 소급하는 것이 가능함을 알 수 있다. 계보의 하단인 등재 인물들이 1800-1880년대에 급제하였고 그들로부터 8세대 240년(1세대 30년으로 추정)을 소급할 경우 추정 가능한 연대와 대체로 일치한다.
‘공신’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직종 분류나 관직명 없이 품계만 기재된 경우는 ‘품계’라고 분류하였고, 첨추(僉樞), 동추(同樞) 같이 명목상 예우하기 위한 산직(散職)을 받은 경우는 ‘산직’에 넣었으며, 고령으로 받은 명예직임을 의미하는 ‘수(壽)’라는 표기가 있는 경우도 같은 분류에 넣었다. 비록 당상관에 해당하는 관직이나 품계도 보이기는 하지만, 이 또한 단순히 예우 그 자체를 위한 것에 불과하므로 별다른 정치적 의미는 없다.
본고는 선대 인물에 대한 시대 구분도 아울러 시도하였다. 『팔세보』는 8세대에 걸친 장기간의 이력을 보여준다는 것이 자료적 장점이다. 본고는 이러한 특성을 살려 종사한 분야나 관직의 장기 추세를 파악하고자 선대 계보를 세대에 따라 두 시기로 나누었다. 각 계파별 최선대(最先代) 공통 조상을 1세(世)로 기산(起算)하여 5세까지를 ‘상대(上代)’,17) 그리고 6세(世)부터 등재 인물의 부친까지를 ‘하대(下代)’로 나누어 양자(兩者)를 비교하였다. 팔세보의 최선대 인물들이 대개 출생 기준 16세기 후반~17세기 전반까지 소급되는 것을 감안하면 그의 현손(玄孫)인 5세(世)는 18세기 초중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 따라서 대략 ‘상대’는 18세기 중반 이전, ‘하대’는 18세기 후반 이후로 볼 수 있다. 가계별 세대교체의 시차에 따라 매우 편차가 크고 부정확할 수 있는 시기 구분이지만, 선대 인물의 생몰년이 전혀 기재되어 있지 않은 자료적 특성을 감안하여 이 정도 수준으로만 파악하기로 한다.
이상의 분류에 따라 「의팔세보」 등재자의 선대 인물들을 종사 분야 및 관력 별로 분류한 뒤 그 인원수를 집계하면 다음 <표 4>와 같다. 선대 인물의 전세대(全世代)를 모두 조사한 집계 결과와 함께, 가문별 공통조상 이후 5세대까지의 ‘상대’ 인물에 대한 결과도 파악하였다.
이상의 통계를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적할 수 있다. 전세대를 대상으로 인원수를 집계해 보면 의학>역학>주학의 순서로 많다. 「의팔세보」 등재 인물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임을 감안하면 의학이 많은 것은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 그렇지만 ‘상대’만을 대상으로 조사할 경우 의학의 우위(18.1%>17.0%>10.9%)는 근소한 수준이다. 전세대 수치에서 나타나는 의학 비율 우위(34.2%>15.7%>12.5%)를 통해서, ‘하대’로 내려와 의학 인원의 비중이 크게 늘어났음을 알 수 있고, 이는 의학 인물 배출의 세전성(世傳性)이 18세기 후반 이후로 추정되는 ‘하대’에 크게 강화되었다고 볼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의역주 중 2개 분야를 겸한 인물도 간혹 있는데, 예외 없이 의학-주학 또는 역학-주학 식으로, 주학과 다른 분야를 겸한 경우이다. 선대 인물뿐만 아니라 등재 인물 중에도 주학과 의학, 또는 주학과 역학에 동시 등재된 인물이 상당히 많이 보이는데, 특이한 점은 의학과 역학을 겸한 인물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미 주학 분야에 몸담고 있으면서도 의학이나 역학에 다시 도전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주학 종사자가 과거가 아닌 취재를 통해서 등용되는 데서도 나타나듯이, 주학의 진입 장벽이 의학이나 역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또한 의학과 역학은 한번 종사하게 되면 평생 진로를 바꿀 수 없을 정도로 전문성이 높은 분야였음을 시사한다.
의역주 3분야 소계를 내 보면 ‘상대’가 241명인데 비해서 ‘전세대’는 944명이라서(391.7% 증가), 전체 인원수의 증가세(상대 525명 → 하대 1,531명, 291.6% 증가)보다 더 급격한 것을 알 수 있고, 비율로도 45.9%에서 61.7%로 증가했다. 특히 의학 분야가 폭증하기는 했지만 의역주 세 분야를 합치면 그 비율은 확실한 과반에 이른다.
의역주 이외의 기술직 분야로 운(雲), 율(律), 화(畵), 사(寫)의 네 분야가 있다. 이들 중 가장 비중이 큰 분야는 운학으로 전 세대 기준으로 5.6%에 달하지만, 나머지 분야까지 모두 합해도 채 10%에 이르지 못한다. 운학과 율학은 취재로 선발하는 주학과 달리 운과와 율과라는 해당 분야의 잡과가 있었음에도 그 비중은 초라하다. 의역주 3분야를 집중 수록한 『팔세보』의 자료적 특성을 감안할 때, 이러한 집계 결과가 잡과 관직 분야에서 운학 등이 차지하는 실제 비중을 반영할 수도 있지만, 3분야와 다른 기술직 분야 사이에 가문 차원의 교류가 적었던 결과일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선대 인물 가운데 3분야와 여타 기술직 분야를 겸한 인물의 사례는 의학과 사자관을 겸한 1건만이 발견되었을 뿐이다. 통상 중인층으로 인식되는 경아전(京衙前)이나 향리(鄕吏) 등의 사례도 전혀 보이지 않아서 가문이나 통혼으로 묶일 수 있는 동류 계층은 중인 내에서도 여러 층위로 존재할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다른 운학, 율학, 화원, 사자관은 의역주 분야와 혈연 및 통혼관계로 연결되어 있는 동일 신분이라고 볼 수 있지만, 경아전은 그러한 연결망에 포섭되어 있지 못하다는 선행 연구의 분석 결과도 나와 있다.18)
무반은 전 세대에서 15.2%라는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개중에는 무과 급제자도 다수 보인다. ‘의역주+무’로 사분(四分)하는 구도로 전공 분야 배분의 구성을 파악해도 무방해 보일 정도이다. 그런데 ‘상대’만 집계해 보면 무반의 비중은 더욱 커져서, 의역주 세 분야의 비중을 모두 상회할 정도이다. 하지만 ‘하대’로 내려오면서 그 비중이 격감했는지, 전세대 집계 결과에서는 감소하였다. 의학 분야의 비약적인 비중 확대에 반비례한 느낌이다.
이는 의역주 기술직 가문이 형성 과정에서 하급 무반 가문과 일정한 접점이 있었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집계 결과이다. 『팔세보』에 보이는 무반 관직이 대체로 중하위 관직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무반 하층과 전문직이 혈연과 통혼으로 엮여 있는 동일계층이었음을 반영한다. 무반과 기술직을 겸한 인물의 사례는 5건이 확인된다는 점도 양자의 인적 교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이다. 기술직 중인 중에서 특히 의관의 선계는 양반 서얼에 연원을 두고 있다는 견해가 일반적인데(김두헌, 2015a; 2015b; 박훈평, 2013; 2014; 박훈평, 오준호, 2018), 무반 신분에서 중인으로 하향하기도 하고(이규근, 1997: 48), 중인 신분이 무과에 응시하기도 하면서(김두헌, 2010b; 이상규, 2013) 상호 교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에 좀 더 종합적인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다.
공신의 비중도 상대와 전 세대를 비교해 보면, 1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대’에 집중되어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대부분의 공신이 17세기, 그 중에서도 선조대와 인조대에 집중 녹훈(錄勳)되었고, 가장 늦은 공신 책록도 영조 초년인 무신란 진압에 대한 포상으로서 18세기 전반에 해당한다. 하지만 최선대에 공신들이 집중 배출된 데서 보이듯, 의역주 기술직 가문의 연원이 훈신(勳臣)의 배출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는 여지를 열어준다.19) 그러나 ‘공신’을 특정한 신분이나 계층으로 보기 어렵고, 본고의 분류에서도 여러 분야에 공신호를 받은 인물이 산재해 있기 때문에 이러한 해석에는 한계도 분명하다.
문과와 생원진사시는 문반 진출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사례수가 매우 적다. 무반에 비해 문반과의 가문적 접점이 매우 약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또한 문과 및 생원진사시 급제자는 매우 드물 뿐 아니라, 의역주 등 전문직 분야와 겸한 인물이 단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 즉 무과급제자는 선대 인물 중에서 104명이나 확인될 정도로 흔히 보일 뿐만 아니라, 무과에 급제한 인물이 의과, 역과, 운과를 겸한 경우까지 종종 보이는 데 비해서, 문과의 대·소과(大小科) 급제자는 『팔세보』의 계보관계망과 거의 접점이 없는 셈이다. 사족들을 위한 과거에 응시하는 것은 전문직의 이력이나 진로와 거리가 멀었음을 보여주는 현상으로서, 『팔세보』 수록 인물의 신분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 매우 유의해야 할 점이다.
이상의 분석은 직종별 수치를 단순 합산하여 분석한 결과이다. 이번에는 가문 단위로 등재 인물의 우세 직종이 선대 인물의 우세한 직종과 어떤 상관관계를 갖는지 분석하고자 한다. 의관을 배출한 각 가문의 직종 성향을 1차로 분류하고, 가문별 등재인물의 선대를 앞서와 마찬가지로 ‘상대’와 ‘하대’로 나누어 어느 분야가 우세한지 성향을 파악하였다. 상대와 하대의 분야별 우세 경향과 연결시켜 가문의 의역주 비중의 분포 상황을 집계하면 다음 <표 5>와 같다.
이 표에서 주의할 점은 각 가문에 포함된 의역주 인물 전체의 선대 조상을 조사한 것이 아니라, 「의팔세보」에 포함된 ‘의학 등재 인물’의 선대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이다. 즉 ‘역학 우세’, ‘주학 우세’ 등으로 표시된 가문도 그 구성원 중에서 의학 인물을 기점으로 조사한 것이므로, 어느 정도 의학에 편중된 조사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특히 의학 등재인물 본인에 가까운 ‘하대’에서 더욱 편중될 것임을 감안해야 한다. <표 5>의 집계 결과 다음과 같은 특징적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첫째로 가문의 의역주 우세 성향에 따라 선대 인물도 해당 직종이 우세한지 살펴보면, 의학 우세 가문은 ‘상대’에서나 ‘하대’에서나 의학이 우세한 경향이 뚜렷하다. 역학 우세 가문과 주학 우세 가문은 ‘상대’에서는 해당 직종이 우세한 사례가 다수를 차지하지만, ‘하대’로 내려가면 의학 인물이 우세해지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는 앞서 언급했듯이 조사 대상 인물이 의학 인물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으며, 등재 인물의 직종은 소속 ‘가문’ 전체의 성향보다는 본인들의 ‘직계 조상’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는 근거도 된다.
둘째로 ‘상대’와 ‘하대’의 경향을 비교해 보면, 의학과 역학에서(둘 중에서는 특히 의학) ‘상대’ 인물이 ‘하대’ 인물에 비하여 ‘무반’이 주류인 가문의 비중이 현저히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하대’에 들어와 의학과 역학 같은 기술관 가문으로서의 정체성이 강화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상대’에 해당하는 시기에는 무반 가문으로서의 성격을 띠고 있던 가문이 기술직 중인 가문으로 전화(轉化)되는 정황으로 볼 여지도 있다. ‘무반’으로 분류된 인물 중에는 단순히 무반 관직을 띠고 있는 경우만이 아니라 무과 급제자도 다수인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러하다. 무반 일부와 기술직 중인이 신분적으로 동일 계층으로 수렴되어가는 상황을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
셋째로 선대 계보에서 ‘의역주’와 ‘무반’ 이외의 분야가 주류를 차지한 가문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러한 경우가 ‘상대’에서 운학이 2건, 율학이 2건, 사자관이 1건이었고, ‘하대’에서 운학이 6건(율학과 대등한 경우 1건 포함), 사자관이 1건이었다. 대체로 운학과 율학 등 다른 기술직 분야들이 선대 이력으로서는 의역주에 비해서 드물었다고 볼 수도 있다. 이는 이들 분야의 배출인원이 의역주에 비해 적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의역주 세 분야에 비해서 계보적 연결의 빈도가 적었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일 수도 있다. 후자가 맞다면 ‘의역주’ 세 분야가 기술직 중인 중에서도 서로 계보적 연계가 빈번한 대표 직군으로 묶였고, 그 결과로 세 분야의 『팔세보』가 여타 분야에 비해 집중적으로 만들어지게 된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4. 통혼(通婚)과 기술직 가문의 연계망(連繫網)

『팔세보』에는 부계 조상 이외에 외조(外祖)와 처부(妻父)도 수록되어 있다. 외조는 등재자의 부계 가문을 기준으로 할 때, 아버지 세대의 혼인관계를, 처부는 등재자 당대의 혼인관계를 반영한다. 등재자 본인이나 부친이 재취(再娶)를 한 경우 복수(複數)의 외조나 처부가 수록되는 일도 가능하다. 대체로 『팔세보』 편찬 시점을 기준으로 비교적 근래의 관계망을 구성하는 인물들이며, 부계 8세대 인물들과는 달리 타성과의 혼인관계 또는 비부계적(非父系的) 혈연관계를 반영하는 측면이 있다.
먼저 외조와 처부 본인의 이력을 분석하고 그 수치를 집계해 보면 어느 분야가 우세했는지 파악해 볼 수 있다. 그 결과 외조 및 처부의 전체적인 통계는 <표 6>과 같다.
이 표에서 확인 가능한 외조 및 처부의 개인별 직종을 집계해 보면, 전체 432명 중 349명, 80.8%가 기술직에 속하고, 그 가운데서도 303명, 70.1%가 의역주 3분야에 속한다. 선계 인물 전체를 대상으로 집계할 때보다, 특히 ‘상대’만을 대상으로 할 때보다 확연히 높은 비율이다. 그러니까 『팔세보』 편찬된 19세기 후반에 가까운 시기, 즉 등재 인물 본인과 그 부친이 혼인할 시기에는 기술직, 그 가운데서도 의역주 분야의 종사자들과 집중적으로 연혼(連婚) 관계를 맺은 것이 확인된다.
기술직 분야별로 비교해 보면, 의학이 확연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그 다음으로 역학과 주학이 뒤따르고 있다. 본고에서 등재인물 중 의학 인물만을 조사 대상으로 삼은 점을 감안하면, 의학 인물의 통혼 상대로 같은 의학 인물이 선호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데, 앞서 선대 조상에 대한 분야별 조사에서도 ‘상대’를 제외하면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운학과 율학 등 여타의 기술직 분야가 적은 현상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외조와 처부의 직종 분야 분포를 가문 단위로 분석할 수 있다. 가문의 성향이 외조와 처부의 성향과 어떤 상관관계를 갖는지를 검토해 보는 것이다. 앞 절의 ‘선대’ 분석의 <표 5>와 마찬가지로, 의관을 배출한 가문의 의역주 비중을 1차로 분류하고, 가문별 등재 인물들의 외조 및 처부가 주로 어느 분야에 종사했는지를 파악한 <부표 2>의 ‘외조, 처부 이력’ 항목 분류를 연계하여 <표 7>과 같이 집계해 보았다. 다만 사례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분야 별로 동률을 이루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이런 경우 의>역>주의 순으로 우선적으로 분류하고, ( ) 안에 동률인 분야를 부기(附記)하였고, 수치를 집계할 때 해당 분야가 단독으로 우세한 경우만의 수치를 ( ) 안에 표시하였다.
위 표에서 나타나는 바와 같이, 의학이 우세한 가문에서 외조부와 처부의 의학 비중도 현저히 높은 경향이 보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가문의 종사 분야 성향과 별 관계 없이 의학 분야가 우세함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또한 의학 등재자 본인과 상대적으로 가까운 선대인 외조와 처부를 조사한 결과라는 특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외조부는 등재자에게 있어서 부친 세대의 통혼 상대와 본인의 외가 혈연을 반영하고, 처부는 등재자 당대의 혼인 상대를 반영한다. 따라서 선대로부터 이어져 온 가문 전반의 성향보다는 등재자 개인과 부모 세대의 직종 성향에 좌우되는 측면이 더 컸을 것이다.
이어서 「의팔세보」 등재자들이 외조부와 처부를 매개로 『팔세보』의 다른 의역주 분야 등재자들과 어느 정도 수준의 혈연 혹은 혼인 네트워크를 형성했는지 파악해 보았다. 이 분석 결과는 『팔세보』에 수록된 의역주 분야 가문들의 ‘혼맥(婚脈)’ 형성의 빈도를 파악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다음 <표 8>은 「의팔세보」 등재 인물의 외조부와 처부가 『팔세보』 전체의 등재인물 본인 혹은 그 부계 조상 8세대 안에 다시 등장하는지를 조사한 것이다. 또한 기점이된 등재 인물의 외조부·처부 본인이거나 그 조상인 연결대상 등재인물들을 다시 의역주 분야별로 분류하여 집계해 보았다. 주의할 점은 여기서 집계한 인원수는 매개가 되는 외조부·처부 본인의 직종이 아니라, 외조부·처부를 매개로 한 연결대상 등재인물들의 직종이라는 것이다. 끝으로 가문 별로 연결대상 등재인물의 의역주별 우세 분야를 파악하고, 이것을 다시 기점이 되는 가문의 의역주 비중 별로 집계하였다.
이해를 돕기 위해 구체적인 일례를 들면, 「의팔세보」 전주이씨 세영계(世榮系) 등재인물 ‘이긍주(李兢柱)’의 외조부 풍양(豐壤) ‘윤석철(尹錫喆)’은 「의팔세보」 등재 인물인 ‘윤풍정(尹豐楨)’의 조부인 동시에, 「역팔세보」 등재 인물 ‘윤태정(尹邰楨)’의 조부, ‘윤영복(尹榮復)’의 증조이고, 「주팔세보」 등재 인물 ‘윤득연(尹得淵)’의 부친, ‘윤임정(尹任楨)’의 조부이다. 여기서 ‘이긍주’는 연결 기점이 되는 인물이며, ‘이긍주’의 소속 가문인 ‘전주이씨 세영계’의 의역주 비중에 따라 분류했고, 외조부 ‘윤석철’의 소속 가문인 풍양윤씨 덕룡계(德龍系)에서 연결대상 등재인물을 찾아낸 뒤 그들의 종사 분야를 집계한 것이다.
전체 510명의 외조부와 처부 중에서 45.1%에 달하는 230명을 『팔세보』의 8세 부계 조상 내에서 찾을 수 있었다.20) 등재인물보다 1~2세대 정도 선대라는 외조부와 처부의 계보적 위치 때문인지, 대개는 연결대상 등재인물과 본인 내지는 증조부의 범위로 연결되었다. 외조부와 처부의 절반 정도가 서로 다른 가문 사이의 계보적 연결점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팔세보의 등재인물들이 상호간의 긴밀한 통혼망으로 연결되어 있는 동류집단으로 볼 수 있는 근거이다.
외조부와 처부를 매개로 연결되는 등재인물의 인원수는 모두 371명인데 이를 의역주로 분류해 보면 각각 124, 127, 120명이고 비율로는 33.4, 34.2, 32.3%가 된다. 의역주 세 분야가 거의 균등하게 삼분(三分)하고 있어서, 앞서 살핀 등재인물의 부계 조상(특히 ‘하대’)이나 외조부·처부의 구성 인원에 의학 종사자가 많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통계 양상이다. 의학 분야 등재인물이 종사 분야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가까운 부계 조상과 외조부·처부의 분야는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 요소가 되었기에 같은 의학 분야가 우세한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 하지만 거시적인 통혼관계망은 의역주 3분야에 균등하게 퍼져 있었기 때문에 외조부·처부를 매개로 한 단계 더 거쳐서 연결되는 분야별 비중은 큰 차이가 없는 결과가 나타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연결대상 등재 인물의 인원수 분포를 연결 기점 인물의 소속 가문을 기준으로 집계하고, 연결대상 인물의 종사 분야가 어느 쪽이 우세한지를 가문별로 집계해 보았더니, 의학이 우세한 가문이 22개, 역학이 우세한 가문이 22개, 주학이 우세한 가문이 15개로 나타났다. 두 개 이상의 분야가 균등한 경우는 제외하였다. 의학과 역학이 주학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우세하기는 하지만, 의학이 월등히 우세한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다. 인원수별 집계에 비해서 주학의 열세가 두드러진 것은 연결대상이 된 주학 인원이 상대적으로 여러 가문에 골고루 흩어져 있어서 특정 가문에서 우세를 드러내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점이 되는 인물의 소속 가문 별로 의역주 비중에 따라 세 부류로 나누어 연결 양상을 확인해 보았다. 의학 우세 가문, 역학 우세 가문, 주학 우세 가문으로 나누어 파악해 보면, 외조부와 처부가 다른 등재인물과의 매개 역할을하는 비율이 각각 45.8%, 42.4%, 46.1%로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즉 어떤 성향의 가문 구성원을 조사의 기점으로 삼아도 혼맥이 연결되는 빈도에는 별반 차별성을 찾기 어렵다는 의미이다.
연결대상 등재 인물의 인원수 분포를 다시 연결 기점 인물의 소속 가문의 성향, 즉 의역주 중 어느 분야의 비중이 큰지에 따라 구분해서 집계해 보면, 의학 우세 가문의 의역주 3분야별 연결대상 인원수은 각각 65, 61, 61명이고, 비율로는 각각 34.8, 32.6, 32.6%이다. 의학이 다소 높게 나오기는 하지만 월등하지는 않다. 연결 대상 인물의 수치를 가문별로 집계해서 특정 분야와 우세하게 연결되는 연결 기점 가문이 몇 개나 되는지 집계해 보면, 의학 11개, 역학 11개, 주학 5개로서 의·역학은 대등하고 주학이 상대적으로 낮다. 의학 가문만을 대상으로 분석해도 전체 집계와 유사한 양상이며, 의학의 우위가 보이지 않는다.
같은 방식으로 집계한 역학 우세 기점 가문의 의역주 연결대상 인원은 36, 31, 27명이고 비율로는 38.3, 33.0, 28.7%이다. 의>역>주의 순서로 차이가 존재하며, 도리어 의학 인원과의 연결 빈도가 역학보다 높은 것이 특징적이다. 가문별로 우세하게 연결되는 의역주 분야를 집계해 보면, 의학 9개, 역학 4개, 주학 3개가 되어 의학이 우세한 양상이 유지되었다.
주학 우세 기점 가문의 의역주 연결대상 인원은 20, 28, 30명이고 비율로는 25.6, 35.9, 38.5%이다. 의학에 비해 역학과 주학이 우세하고, 주학은 역학보다 약간 더 우세한 편이다. 이는 전체 집계와도, 그리고 의학 및 역학 가문만을 대상으로 한 집계와도 사뭇 다른 양상이다. 주학이 우세한 가문은 같은 주학 관련 인물과의 통혼이 더 빈번하고 의학과 역학 중에서는 특히 의학과의 통혼이 부진했다고 추측해 볼 수 있다. 가문별로 우세하게 연결되는 의역주 분야를 집계하면, 의학 1개, 역학 4개, 주학 6개가 되어 같은 양상이 더욱 뚜렷해진다.
전체적으로 개관해 볼 때, 세 분야 사이의 긴밀한 통혼관계망의 형성을 확인할 수 있다. 가문의 주된 종사 분야가 통혼 상대의 선택에 있어서 약간의 영향을 줄 수 있었음을 인정할 수 있긴 하지만 그다지 현저한 편은 아니다. 의학과 역학 사이에서는 가문의 직종 성향에 따른 차이를 인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긴밀한 통혼이 이루어진 것처럼 보이는 데 비해서, 주학은 상대적으로 같은 직종과 통혼하는 경향성이 포착된다. 이는 의학·역학 두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학 분야의 열세가 존재했음을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

5. 맺음말

『의역주팔세보』는 의역주(醫譯籌)라는 전문직 분야를 거친 사람들을 단순히 망라해 놓은 것이 아니라, 가문적 배경을 바탕으로 일종의 ‘문벌(門閥)’을 형성한 부류를 선별적으로 엮은 계보기록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유력한 이들의 명단 작성을 통한 ‘사회적 인증’을 추구하고 그 결과 해당 분야 진출에 있어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화이트리스트’로서 기능했었을 가능성이 높은 기록물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래서 본고도 『팔세보』의 수록 인원을 ‘가문’이라는 틀로 묶어서 이해하고자 시도하면서, 왜 ‘팔세보’라는 기록 형식이 양반 및 중인층의 관직 진출 분야인 문·무·음(文武蔭), 의·역·주 등으로 묶일 수 있는 동류집단의 계보기록을 정리하는 데 광범위하게 활용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는 단서를 찾고자 하였다.
19세기 기술직 중인에게서 널리 통용된 ‘팔세보’ 서식이 포괄하는 부계 8세대의 범위는 편찬자의 혈연 관념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가정에 따라 필자는 8대조의 범위에서 공통 조상을 찾을 수 있는 『팔세보』 등재인물들을 하나의 가문으로 묶고, 이를 기본 단위로 하여 다양한 통계적 분석을 시도하였다. 그 결과 가문들의 규모는 배출인원과 혈연적 거리에 따라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었던 가운데, 의학 분야의 인물이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세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다수의 인원을 집중 배출한 ‘의관 가문’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의학 분야 등재 인물의 선대 관력을 조사해 보면, 기술직 종사자 중에서도 의역주 3분야가 주류를 이루고 운학, 율학, 화원, 사자관 등의 분야가 소수 포함되었다. 의역주 중에서는 같은 의학의 비중이 가장 높은 편이었는데, 「의팔세보」 등재 인물을 조사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공통조상 이후 5세대 이내의 ‘상대’에 대해서 조사해 본 결과, 전세대를 대상으로 한 것보다 기술직의 비중이 적고, 무관 등 기타 분야의 비중이 높아 후대로 내려갈수록 기술직 중인 신분의 세전성이 강화되어 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가문을 의역주 분야별로 분류하고 가문 성향에 따른 선대의 우세한 종사 분야를 조사해 보면, 상대에는 대체로 가문 성향과 합치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가, 하대에 와서 의학이 우세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 무반이나 공신은 상대에 현저히 많게 나타났는데, 이러한 현상들은 기술직 중인 가문의 장기적 전개과정을 보여주는 동시에, 후대로 갈수록 가문의 전반적 상황보다는 직계 조상의 영향력이 강해짐을 알 수 있다.
등재 인물의 외조와 처부의 종사 분야에 대해서 개인 및 가문별로 분석해 본 결과, 선대에 대한 분석보다도 더 의역주 3분야 및 의관 분야 집중도가 높아짐을 확인할 수 있다. 등재 인물과 가까운 시기에 이루어진 통혼관계망의 영향력이 더 지배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의팔세보」 등재 인물의 외조부 및 처부가 『팔세보』 전체 등재자들과 혼인관계망을 형성하는 빈도에 대해서도 조사했는데, 절반에 가까운 외조부 및 처부가 다른 가문에 속한 다양한 분야의 인물과 계보적으로 연결시켜주는 매개 역할을 하고 있었다. 또한 연결대상으로 확인된 『팔세보』 등재인물들은 의역주 3분야에 비교적 균등하게 분포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개인의 분야 선택에는 가까운 혈연이나 인척이 지배적 영향력을 발휘한 데 비하여, 기술직 가문의 연계망은 거시적으로 볼 때 3분야 사이에 큰 편중 없이 골고루 뻗어있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팔세보』에 수록된 가문들은 이러한 연계망 속에서 특정 직군을 지속적으로 장악할 수 있는 동류계층을 형성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통계적 분석을 통해, 기존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된 바 있는 기술직 중인 가문의 ‘세전성’이 재확인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그 구체적 양상은 두 가지 다른 방식으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즉 기술직 가문 구성원의 입장에서 볼 때, 의관이라는 직종을 선택하는 데는 근친이나 가까운 인척의 영향력이 시대가 내려갈수록 강하게 확인되지만, 가문 전체 또는 가문 단위의 거시적인 네트워크로 보면 의역주 3분야가 비교적 골고루 분포하는 상반된 양상이다. 이는 세전화 현상이 본래 학문이나 관직 분야였던 ‘의학’ 종사자가 신분 집단으로 변화했음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지만, 사회적 평가가 동등했던 의역주 등 특정 기술직 분야들 내에서는 개인의 선택과 성취에 의해서 진로가 결정되는 면도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한다. 다시 말하자면, 의역주 등 기술직 중인 분야 진출은 이 분야를 세전한 가문에서 태어난 개인의 신분적 숙명일 수 있으나, 여러 분야 중 의학을 선택하는 것은 부조(父祖)나 외조, 처부 등 가까운 친인척의 영향이나 후원을 받았을지언정, 개인의 선택과 의학 습득을 위한 노력의 성과일 수 있다는 것이다. 조선후기의 특징적 현상인 ‘가문’이나 ‘문중’ 단위 결속의 강화는 기술직 중인 가문의 세전성 강화라는 결과를 낳았다고 볼 수 있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의역주’ 세 분야가 균일한 신분적 평가를 공유하며 상호 교류했고, ‘의학’이라는 특정 분야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가문’과 ‘근친’의 영향력이 달리 나타난다는 점은 좀 더 세밀한 분석을 요하는 부분이다. 이는 조선후기 의학 종사자들이 지녔던 ‘전문성’과 이를 습득하기 위한 개인적 노력 또는 가문 차원의 후원에 대한 고찰이 함께 이루어져야 규명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본고는 『팔세보』에 등재인원의 계보 관계와 이력에 대한 본격적인 통계 분석을 시도해 보았지만, 아직까지 시론적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고 작업을 확장할 여지도 크다. 의학 가문과 구성인원과 가문 구성을 공유하는 역학 및 주학 인물과 그들의 가문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분석이 이루어지지 못하여, 의학 가문과의 상호 비교를 통한 분석에 한계가 있었다. 그리고 『팔세보』가 포괄하지 못하는 계보적 범위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 『팔세보』의 계보적 상한은 16세기 후반 정도로 추정되는데, ‘의학 가문’의 선계(先系)를 조선전기 이전까지 파악하여야 전문직 중인 계층의 신분적 연원과 형성 배경을 제대로 규명할 수 있을 것이다. 의관을 포함한 중인 가문의 조선전기 계보의 파악이라는 과제는 해당 가문의 ‘성관별 족보’를 통해 보완될 수 있겠지만, 사가(私家) 족보 자료의 신뢰도 문제를 고려해야 하는 자료적 문제가 있다. 한편 의관을 포함한 전문직 중인에 속하는 개별 가문의 사례 연구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들을 바탕으로 하여 ‘직종’과 ‘세대’라는 두 가지 방면에서 연구의 폭을 넓혀 나가야 할 것이다.

Notes

1) 기술직 중인은 17세기 후반 이후 신분으로 형성되면서 특정 가문이 세전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었음은 다수의 선행 연구(김현영, 1987; 김두헌, 2009; 2010a; 2015; 나영훈, 2020)에서 지적하고 있다.

2)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의 경우 약 28종 정도의 팔세보류(八世譜類)가 소장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데(권기석, 2019: 8-10), 문관은 『文譜』, 『國朝文科姓譜』, 『縉紳文譜』 무관은 『武譜』, 『縉紳武譜』, 음관은 『蔭譜』, 『文蔭譜』, 『蔭官世譜』 등의 제목으로 소장되어 있다. 이들 문·무·음 세 분야는 『三班八世譜』 등의 제목으로 한 데 묶이기도 했는데, 의학, 역학, 주학 세 분야가 『醫譯籌八世譜』로 묶인 것과 유사하다. 무반 팔세보에 대해서는 선행 연구(장필기, 1988; 정해은, 1998)가 있다.

3) 산학(算學)·산원(算員)의 명칭은 정조의 어명(御名)과 발음이 같다는 이유로 주학(籌學)·주사(籌士) 등으로 변경된 바 있다(『正祖實錄』 1권, 즉위년[1776] 5월 22일). 본고에서는 『의역주팔세보』의 작성 시기를 고려하여 주로 후자로 지칭하기로 한다.

4) 김두헌은 이 주제의 연구성과를 다수 발표하여 종합 정리한 바 있다(김두헌, 2013a).

5) 가문별로는 천녕현씨(김현영, 1987; 김두헌, 2008a; 2009; 信原修, 2002; 이상규, 2004), 김산이씨(장인진, 2016), 안산이씨(김양수, 안상우, 2006), 양성이씨(박훈평, 2018), 정읍이씨(김두헌, 2000), 경주김씨(김두헌, 2010b), 우봉김씨(백옥경, 2014), 개성박씨(김두헌, 2015a), 순흥안씨(박철민, 2020), 한양유씨(김두헌, 2000) 등에 대한 사례 연구가 축적되어 있다.

6) 문관을 수록한 팔세보류 중에는 『縉紳五世譜』, 『三班十世譜』, 『黃閣十世譜』처럼 10세대나 5세대를 수록한 경우가 종종 있지만(권기석, 2019: 8-10), 중인층에서는 팔세보 형식만이 확인된다(이남희, 2010: 233).

7) 「의팔세보」에 수록된 인원 239명은 의과합격자 전체 인원 562명에 비해서 절반에 못 미치는 수치로 파악된다(이남희, 2009: 190; 2010: 251-252). 「역팔세보」와 『譯科榜目』(한미경, 2006), 그리고 「주팔세보」와 『籌學入格案』(이남희, 2011: 204-206)를 비교 분석해도 각 분야 입격자의 절반 정도만 수록되는 데 그쳤다.

8) 예컨대 기존 연구(나영훈, 2020: 258)에서 의과 입격자는 아니었으나 당대 매우 저명한 의원이라고 지목한, 『동의보감』 저자인 허준(許浚), 독자적 침술로 명성을 얻은 이형익(李馨益), 지방에서 다양한 의술로 이름이 높았던 피재길(皮載吉), 『方藥合編』의 저자 황도연(黃道淵), 『痲疹方』의 저자 이헌길(李獻吉), 정조대 『痲疹編』을 저술한 유이태(劉爾泰) 등은 『팔세보』에서 전혀 확인되지 않는다.

9) 19세기 수령직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진 내의원 의관들(이규근, 1997: 41-42)은 대부분 『팔세보』에도 수록되어 있다.

10) ‘성관’은 동족의식의 최대 단위일 뿐이었고, 현실적으로 사회경제적 토대와 족적(族的) 기구를 갖는 혈연집단인 ‘문중’의 범위는 시기에 따라 달랐던 것으로 파악된다. 성관 단위의 대종중은 19세기말-일제시기에야 활성화되며, 조선후기에는 향촌사회 단위에서 동성동족의 사회적 조직과 활동이 이루어졌던 걸로 이해되고 있다(이해준, 2003: 173). 최근 의과 입격자들의 친족 네트워크를 분석한 연구(나영훈, 2020)에서도 성관별 분석이 갖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6촌 이내의 혈족을 대상으로 가계를 엮는 방식을 제안했다. 다만 6촌은 일상적인 친족유대가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범위이기는 하지만(이종서, 2003), 종법적 친족조직이 크게 확대되고 있던 19세기 상황에서 유복친(부계 8촌)에도 못 미치는 범위를 가계의 단위로 삼는 것은 다소 협소한 파악이 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

11)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유복친(有服親, 8촌) 범위의 공통조상인 고조(高祖)의 고조까지 추적할 것일 수도 있고, 내외(內外) 고조까지를 망라한 가계기록의 한 형식인 ‘팔고조도(八高祖圖)’의 기본 단위인 4세대가 두 번 중첩된 결과일 수도 있지만, 명확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12) 다만 『팔세보』 등재인물은 공통 조상을 두고 있다고 해도 생몰년과 항렬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공통 조상은 해당 가문에 포함된 모든 등재 인물의 8대조인 것은 아니다. 본고에서는 추적 가능한 최선대(最先代) 조상을 각 가문의 공통 조상으로 설정했기에, 8세대 범위 내에서 공통 조상을 확인 가능한 가문 구성원 중 항렬이 가장 높은 자의 8대조가 공통 조상이 된다.

13) 기존 연구에서도 팔세보는 8세 부계 조상과 처가, 외가의 혈통이 명문 중인 가계 출신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목적 아래 편집된 기록으로 이해하고 있다(김두헌, 2009: 24-25).

14) 여기서 지친, 근친, 원친은 필자의 분류 명칭으로 실제 역사적으로 사용된 친족 용어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15) 다만 공신의 경우는 특별히 주목할 필요가 있어서 ‘기타’ 뿐만 아니라 ‘기술직’ 및 ‘무반’ 분류에 들어간 인원도 포함시켜 집계하였다.

16) 기술직 중인은 문반으로 진출할 수는 있었으나 청요직 진출은 봉쇄되어 있었고, 명예직을 받거나 공로에 대한 보상으로 수령을 비롯한 지방직을 수여 받았다고 한다(김양수, 1998). 『팔세보』 수록 인물의 문관직으로 자주 나오는 교수, 별제, 주부, 인의, 찰방 등은 문신과 기술관 사이에 긴장이 표출되는 직임이었다고 한다(이기복, 2013: 490).

17) 최선대 공통조상 본인까지 포함하여 세대를 세는 개념으로 5세대 5명을 대상으로 한다.

18) 화원과 사자관은 의·역·주·운·율학의 기술관 분야와 같은 가문 내에서 공존하는 동일 신분층이지만(박수희, 2007; 김두헌, 2004; 2007; 2017b; 임희숙, 2013), 경아전은 기술관의 서얼과 혼인하는 등 낮은 신분적 평가를 받았음이 알려져 있다(김두헌, 2010c; 2013c; 2017a).

19) 기존 연구에서도 공신 녹훈(錄勳)이 의관이나 역관 가계의 입지를 확고하게 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박훈평, 2014; 이상규, 2013).

20) 연결 대상 등재인물은 의역주 모든 분야의 등재인물을 대상으로 하였다.

Table 1.
Distribution of Kinship Distance and Number of Family Members Including Medical Figures (only for those listed in Uipalsebo)
표 1. 의학 인물 포함 가문의 인원 및 혈연 거리의 분포 (「의팔세보」 등재 인물에 한정)
혈연거리 1~4촌(至親) 5~8촌(近親) 9촌 이상(遠親) 1인 가문 합계
인원
1~4명 11 11 15 41 78
5~9명 1 1 8 10
10명 이상 2 2
합계 12 12 25 41 90

(『醫譯籌八世普』, 「醫八世譜」)

Table 2.
Distribution of Kinship Distance and Number of Family Members Including Medical Figures (Including All Medical, Linguistic and Mathematical Figures)
표 2. 의학 인물 포함 가문의 인원 및 혈연 거리의 분포 (의역주 인물 모두 포함)
혈연거리 1~4촌(至親) 5~8촌(近親) 9촌 이상(遠親) 1인 가문 합계
규모
1~4명 11 8 6 15 40
5~9명 0 7 14 0 21
10명 이상 1 2 26 0 29
합계 12 17 46 15 90

(『醫譯籌八世普』, 「醫八世譜」; 「譯八世譜」; 「籌八世譜」)

Table 3.
Classification of Official Careers of Ancestors (Including Patrilineal 8 generations, Maternal Grandfathers, and Fathers-in-law) Listed in Uipalsebo
표 3. 「의팔세보」 등재 인원의 선대 인물(부계 8대, 외조, 처부)의 관력 분류
대분류 소분류 예시
기술직 의학 醫, 醫科, 內醫, 惠, 內針醫, 內醫生, 醫書習讀官, 治腫敎授
역학 譯, 譯科, 敎誨, 譯等第, 倭敎
주학 籌, 籌入格, 計士, 籌生徒
운학 雲, 雲科
율학 律, 律科
화원
사자관
무반(무과·무관) 武, 武科, 僉使, 副司勇, 萬戶, 訓正, 司猛, 司果, 副司直, 忠贊衛, 折衝, 司正, 守門將, 忠翊將, 忠壯將, 迪順副尉, 副司正, 虞候, 訓主, 訓判, 部將, 護軍, 武回榜, 參軍, 武兼, 上護軍, 司直, 司勇, 訓判, 宣傳, 副護軍, 營將, 能郞
기타 문과 文科
생원·진사 生員, 進士
문관 引儀, 察訪, 主簿, 贊儀, 部令, 參奉, 司儀, 氷別, 監牧官, 判決事, 牧官, 縣監, 獄參, 學官, 縣令, 別坐, 郡守
산직·수직 知樞, 僉樞, 同樞, 壽
품계 從仕郎, 嘉善, 資憲, 通政, 通德郞, 宣敎郎, 將仕郎, 奉訓郞
공신 (年代) 扈聖原從功臣(1604), 原從功臣, 扈聖功臣(1604), 奮武功臣(1728), 昭武功臣(1627), 保社功臣(1680), 揚武功臣(1728), 靖社功臣(1623), 宣武功臣(1604), 寧社功臣(1628), 扈從功臣(1604), 寧國功臣(1644), 保社原從功臣(1680)

(『醫譯籌八世普』, 「醫八世譜」)

Table 4.
Fields of Activity and Official Careers of Ancestors Listed in Uipalsebo
표 4. 「의팔세보」 등재자 선대의 종사 분야 및 관력 통계
대분류 소분류 전세대 집계 (1531명)
‘上代’만 집계 (525명)
인원 비율 인원 비율
기술직 (전문직) 의학 총계 523 34.2% 95 18.1%
역학 총계 240 15.7% 89 17.0%
주학 총계 192 12.5% 57 10.9%
*의역주 소계 (중복 인원 제외) 944 61.7% 241 45.9%
운학 85 5.6% 15 2.9%
율학 24 1.6% 4 0.8%
화원 3 0.2% 0 0%
사자관 24 1.6% 11 2.1%
*기술직 소계 (중복 인원 제외) 1,079 70.5% 273 52.0%
무반 무과 & 무관 233 15.2% 137 26.1%
기타 문과 3 0.2% 2 0.4%
생원·진사 4 0.3% 2 0.4%
문관 90 5.9% 29 5.5%
산직·수직 54 3.5% 41 7.8%
품계 61 4.0% 34 6.5%
공신 23 1.5% 22 4.2%
*기타 소계 (공신중 기술직/무반 제외) 224 14.6% 120 22.9%

※ 두 가지 분류에 중복집계된 인원이 있기 때문에 분류별 총합은 전체 총합과 일치하지 않음

(『醫譯籌八世普』, 「醫八世譜」)

Table 5.
Trends in the Dominant Fields of Ancestors, According to the Ratio of Medicine, Language, and Mathematics by Family
표 5. 가문별 의역주 비중에 따른 선대 우세 분야의 추이
선대 이력 상대
합계 하대
의역주 비중 의학 우세 역학 우세 주학 우세 무반 우세 기타 의학 우세 역학 우세 주학 우세 무반 우세 기타
의학 우세 12 (의=주1, 의=무2) 5 2 18 1 38 31 (의=역1, 의=운 1, 의=율1, 의=무1) 0 2 2 3 (운2)
의역 혼재 0 1 1 3 1 (운1) 6 4 (의=역=무1, 의=무1) 0 0 0 2 (운2)
의주 혼재 1 (의=주1) 0 0 0 0 1 0 0 1 0 0
역학 우세 6 (의=역1, 의=무1) 10 (역=무1) 0 7 (무=사자1) 6 (운1, 율2, 사자1) 29 15 (의=역2, 의=운1) 8 (역=사자1) 0 2 4 (운1, 사자1)
주학 우세 3 (의=주=무1) 4 8 1 0 16 8 (의=주1) 2 (역=주1) 5 0 1 (운=율1)
합계 22 20 11 29 8 90 58 10 8 4 10

(『醫譯籌八世普』, 「醫八世譜」)

Table 6.
Fields of Activity and Official Careers of Maternal Grandfathers and Fathersin-law Listed in Uipalsebo
표 6. 「의팔세보」 등재자 외조·처부의 종사 분야 및 관력 통계
대분류 소분류 외조·처부 집계
인원(432명) 비율
기술직 의학 165 38.2%
역학 77 17.8%
주학 61 14.1%
의역주 소계 303 70.1%
운학 25 5.8%
율학 13 3.0%
화원 3 0.7%
사자관 2 0.5%
의학+주학 2 0.5%
주학+운학 1 0.2%
전문직 소계 349 80.8%
무반 무과 & 무관 42 9.7%
기타 문과 1 0.2%
생원·진사 1 0.2%
문관 26 6.0%
산직·수직 5 1.2%
품계 8 1.9%
기타 소계 41 9.5%
합계 432 100%

(『醫譯籌八世普』, 「醫八世譜」)

Table 7.
Trends in the Dominant Fields of Maternal Grandfathers and Fathers-in-law, According to the Ratio of Medicine, Language and Mathematics by Family
표 7. 가문별 의역주 비중에 따른 외조·조부 우세 분야의 추이
외조/처부 이력 의학 우세 (단독 우세) 역학 우세 (단독 우세) 주학 우세 무반 우세 기타 (우세분야) 합계
의역주 비중
의학 우세 27 (16) 6 (5) 2 0 3 38
(의=역1), (의=주3), (의=역=주2), (의=무3), (의=운1), (의=율1) (역=주=율1) (운1), (화1), (율=무1)
의역 혼재 1 (1) 3 (3) 1 0 1 (운1) 6
의주 혼재 0 (0) 0 (0) 0 0 1 (무1) 1
역학 우세 20 (11) 7 (5) 1 0 1 (운1) 29
(의=역2), (의=무1), (의=운1), (의=역=무1), (의=운=무2) (의=사2) (역=주1), (역=운1)
주학 우세 8 (4) 3 (1) 5 0 0 16
(의=역2), (의=율1), (의=주=운1) (역=율1), (역=주1)
합계 56 (32) 19 (14) 9 0 6 90

(『醫譯籌八世普』, 「醫八世譜」)

Table 8.
Formation of a marriage network of persons listed in Uipalsebo and Uiyeokju Palsebo through the mediation of maternal grandfathers and fathers-in-law
표 8. 외조부·처부를 매개로 한 「의팔세보」 등재 인물과 『의역주팔세보』 전체 등재인물의 혼맥 형성 빈도
연결 대상 외조부·처부
연결 비율 (B/A, %) 연결대상 등재인물의 인원수 (비율 %)
연결대상 등재인물의 우세 분야 (가문별 집계)
연결 기점 (가문별 의역주 비중) 전체 인원수(A) 등재인물과 연결 인원(B) 합계
의역주 전체 510 230 45.1% 124 (33.4) 127 (34.2) 120 (32.3) 371 (100) 22 22 15
의학 우세 가문 264 121 45.8% 65 (34.8) 61 (32.6) 61 (32.6) 187 (100) 11 11 5
역학 우세 가문 125 53 42.4% 36 (38.3) 31 (33.0) 27 (28.7) 94 (100) 9 4 3
주학 우세 가문 102 47 46.1% 20 (25.6) 28 (35.9) 30 (38.5) 78 (100) 1 4 6

(『醫譯籌八世普』, 「醫八世譜」; 「譯八世譜」; 「籌八世譜」)

REFERENCES

1. 『醫譯籌八世譜』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본 奎15186: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소장본 K2-1778).

2. 權奇奭, 「『醫譯籌八世譜』와 전문직 중인들의 가문 의식」, 규장각자료총서 계보편, 『醫譯籌八世譜』 (서울: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2019).

3. 권기석, 「조선후기 족보 入錄의 정치·사회적 의미 –족보가 갖는 ‘화이트리스트’ 또는 ‘블랙리스트’의 兩面性을 중심으로-」,『조선시대사학보』 92 (2020), 185-222쪽.

4. 김두헌, 「『籌學入格案』의 입격 연도 미상자에 대한 연구」, 『全北史學』 19·20 (1997), 255- 349쪽.

5.    , 「조선후기 중인의 庶類 및 첩에 대한 차별 - 牛峯金, 漢陽劉, 井邑李 중인 가계를 중심으로 -」, 『朝鮮時代史學報』 13 (2000), 33-66쪽.

6.    , 「『寫字廳先生案』과 조선시대 寫字官의 신분」, 『古文書硏究』 24 (2004), 237-274쪽.

7.    , 「差備待令畵員의 신분과 세전 및 혼인」, 『전북사학』 31 (2007), 43-82쪽.

8.    , 「18~19세기 중인 사회의 적서 차별과 공존 - 천녕현씨 현계근 가문의 사례」, 『국학 연구』 12 (2008a), 467-500쪽.

9.    , 「19세기 운학 완천 합격자와 그들의 가계」, 『전북사학』 33 (2008b), 143-183쪽.

10.    , 「19세기 중인의 초혼 연령 및 배우자의 신분 -현탁 가문과 김상순 가문의 사례-」, 『鄕土서울』 73 (2009), 1-39쪽.

11.    , 「『姓源錄』을 통해서 본 서울 중인 가계 연구」, 『서울학연구』 39 (2010a), 41-77쪽.

12.    , 「金範禹와 그의 가계」, 『敎會史硏究』 34 (2010b), 5-61쪽.

13.    , 「조선 후기 京衙前 書吏 가계 연구 - 承文院 書吏 馬聖麟(1727~1798) 가계의 사례-」, 『鄕土서울』 76 (2010c), 123-161쪽.

14.    , 『조선시대 기술직 중인 신분 연구』 (서울: 경인문화사, 2013a).

15.    , 「조선후기 통신사행 및 문위행 참여 역관의 가계와 혼인」, 『동북아역사논총』 41 (2013b), 299-355쪽.

16.    , 「조선 후기 경아전(京衙前) 서리(書吏) 가계 사례 연구: 신득린(申得麟)(1734~?) 가계」, 『古文書硏究』 42 (2013c), 115-145쪽.

17.    , 「19세기 기술직 중인 가계의 변화와 기술직 중인 신분의 특징 - 朴弘得(1752∼?) 가계의 사례 -」, 『鄕土서울』 90 (2015a), 153-186쪽.

18.    , 「갑오개혁~국권피탈 시기 기술직 중인 사회의 서자에 대한 차별 완화 양상」, 『서울학연구』 59 (2015b), 37-64쪽.

19.    , 「조선 후기 京衙前 書吏 가계 林夏蕃 가계의 존재 양상 - 경아전 서리의 사회 신분상의 위계에 대한 탐구를 중심으로 -」, 『서울과 역사』 96 (2017a), 201-233쪽.

20.    , 「조선후기 통신사행 수행 寫字官의 신분과 가계 및 혼인」, 『항도부산』 33 (2017b), 33-70쪽.

21. 金良洙, 「조선후기 醫官의 顯官實職진출: 경기도 守令등 지방관을 중심으로」, 『淸大史林』 6 (1994), 31-57쪽.

22.    , 「조선후기 중인의 경기지방관 진출: 수령안과 내침의, 의약동참선생안을 중심으로-」, 『한국전통과학기술학회지』 4 (1998), 121-165쪽.

23. 김양수, 안상우, 「조선후기 의관집안의 활동 – 이현양 등 안산이씨가계를 중심으로-」, 『동방학지』 136 (2006), 37-90쪽.

24. 金炫榮, 「조선후기 中人의 家系와 經歷 -譯官 川寧玄氏家 古文書의 分析-」, 『韓國文化』 8 (1987), 103-134쪽.

25. 羅榮勳, 「조선 후기 의과 입격자의 친족 네트워크와 결속」, 『大東文化硏究』 110 (2020), 231-269쪽.

26. 박수희, 「朝鮮 後期 開成 金氏 畵員 硏究」, 『美術史學硏究』 256 (2007), 5-41쪽.

27. 박철민, 「19세기 서울 順興安氏 中人집안 전래 고문서 고찰 -醫官 安載述(1752∼?) 가계를 중심으로-」, 『古文書硏究』 57 (2020), 57-84쪽.

28. 박훈평, 「족보를 통한 조선 중기(1506~1637) 三醫司 의관 가계배경 연구」, 『한국의사학회지』 26 (2013), 161-174쪽.

29.    , 「醫官의 原從功臣 錄勳 연구」, 『한국의사학회지』 27 (2014), 85-98쪽.

30. 박훈평, 오준호, 「15-16세기 조선 의학 관료의 신분 변천: 양성이씨 세전 사례를 중심으로」, 『醫史學』 27 (2018), 295-322쪽.

31. 백옥경, 「朝鮮 後期 牛峰金氏 가문의 門中形成과 宗稧」, 『역사민속학』 46 (2014), 271-310쪽.

32. 송만오, 「계보자료를 통해서 본 조선시대 中人의 사회적 지위」, 『한국학논집』 44 (2011), 199-233쪽.

33. 信原修, 「玄徳潤と川寧玄氏倭学訳官の後裔たちー近世日朝交流を支えた朝鮮側一家系の系譜ー」, 『지역과역사』 11 (2002), 143-185쪽.

34. 이경록, 「조선전기 의관층의 동향: 관료제와 신분제의 충돌」, 『역사학보』 242 (2019), 43-74쪽.

35. 이규근, 「조선후기 내의원 의관 연구」, 『朝鮮時代史學報』 3 (1997), 5-50쪽.

36. 이기복, 「18세기 의관 이수기(李壽祺)의 자기인식: 기술직 중인의 전문가의식을 중심으로」, 『醫史學』 22 (2013), 483-528쪽.

37. 이남희, 「장서각 <醫八世譜>의 자료적 성격과 특징」, 『藏書閣』 21 (2009), 165-195쪽.

38.    , 「조선 후기 醫科八世譜의 자료적 특성과 의미- 현전 자료와 그 수록 년대를 중심으로 -」, 『朝鮮時代史學報』 52 (2010), 231-262쪽.

39.    , 「조선후기 籌學八世譜의 자료적 특성과 의미」, 『고문서연구』 39 (2011), 187-212쪽.

40. 이상규, 「조선후기 川寧玄氏家의 譯官活動」, 『한일관계사연구』 20 (2004), 197-239쪽.

41.    , 「한학역관 홍순언(洪純彦) 가계의 신분 변화」, 『한국계보연구』 4 (2013), 103-133쪽.

42.    , 「『천녕현씨세보』(1867년) 해제」, 『한국계보연구』 7 (2017), 375-379쪽.

43. 李鍾書, 「14~16세기 韓國의 親族用語와 日常 親族關係」, 서울대 박사학위논문, 2003.

44. 이해준, 「조선후기 ‘문중화’ 경향과 친족조직의 변질」, 『역사와 현실』 48 (2003), 169-190쪽.

45. 임희숙, 「최립(崔岦, 1539~1612)의 가계와 화론 연구」, 『미술사와 문화유산』 2 (2013), 149-180쪽.

46. 장인진, 「조선후기 譯官族譜의 考察 - 『金山李氏世譜』를 중심으로」, 『大東文化硏究』 94 (2016), 122-172쪽.

47. 장필기, 「조선후기 『武譜』의 자료적 검토」, 『조선시대사학보』 7 (1988), 149-176쪽.

48. 정해은, 「『武譜』를 통해서 본 19세기 무과급제자의 관직 진출 양상」, 『조선 시대의 사회와 사상』 (서울: 조선사회연구회, 1998).

49. 한미경, 「역과보에 대한 서지적 연구」, 『한국문헌정보학회지』 40-2 (2006a), 125-150쪽.

50.    , 「역과보의 역과 입격자 재현에 관한 고찰」, 『서지학연구』 33 (2006b), 395-428쪽.

51.    , 「조선의 수학자 관련 문헌에 대한 연구」, 『서지학연구』 50 (2011), 387-409쪽.

52.    , 「조선시대 의과 입격자 기록물의 계보적 연구」, 『書誌學硏究』 75 (2018), 193-212쪽.

53. 韓榮奎, 「19세기 여항 문단과 醫官 洪顯普」, 『東方漢文學』 38 (2009), 133-165쪽.

APPENDICES

Appendix Table 1.

Distribution of Registered Persons by Family Name and field of Activity

부표 1. 『의역주팔세보』 성관별 등재 인원의 분야별 분포
인원 의팔세보
역팔세보 주팔세보 합계
성관 의과 등제
全州李 10 1 39 35 85
金山李 15 5 20
泰安李 15 10 30 55
南陽李 7 7
天安李 7 3 10
錦城李 1 1
慶州李 9 11 14 34
安山李 6 2 10 2 20
水原李 4 4
旌善李 2 2
任實李 2 2
廣州李 2 2
井邑李 1 7 46 54
江陰李 2 11 4 17
陜川李 1 1 1 28 31
星州李 1 1 2
海州李 2 9 5 16
靑陽金 3 1 15 4 23
金海金 4 5 9
三陟金 2 5 7
保寧金 1 2 3
樂安金 4 1 12 17
光山金 1 1 1 3
安義金 1 1
慶州金 3 1 4 15 23
牛峰金 22 4 26
海州金 1 3 2 6
開城金 1 3 4
固城金 1 1 6 8 16
雪城金 10 10
全州金 1 1
善山金 1 4 5
漢陽金 1 1
稷山崔 6 1 7
慶州崔 12 18 27 57
淸州崔 5 1 6
江陵崔 1 1
忠州崔 2 2
稷山崔 4 4
朱溪崔 3 9 12
竹山安 1 1
順興安 3 2 15 20
慶州鄭 13 4 17
溫陽鄭 10 2 5 17
金浦鄭 2 2
蓬山鄭 1 1
咸平鄭 4 4
河東鄭 2 1 3
務安朴 2 5 7
密陽朴 7 1 10 18
寧海朴 17 1 18
朔寧朴 2 2 4
利安朴 1 1
海州吳 1 13 14
荳原吳 1 1 2
樂安吳 1 13 14
川寧玄 12 33 6 51
溫陽方 5 1 13 19
密陽卞 10 22 7 39
漢陽劉 3 1 12 16
新平韓 2 1 17 20
淸州韓 6 1 17 7 31
南陽洪 3 1 19 37 60
寶城全 3 1 4
原州邊 2 7 3 12
濟州高 1 17 18
開城高 1 1
淸州慶 3 1 4 8
洪川皮 4 2 6
英陽南 4 1 3 8
豊壤尹 2 6 13 21
坡平尹 4 4
錦山趙 1 2 1 4
漢陽趙 1 1 2
平壤趙 2 1 3
淳昌趙 1 1
坡平趙 2 2
韓山趙 6 6
白川趙 1 1
河陰田 2 1 3
豊基秦 1 1 7 1 10
白川張 1 1
仁同張 1 1
安東張 4 4
晋州姜 1 1
羅州林 1 1 2
昇平康 1 8 9
林川白 13 1 14
梁山陳 1 1
총계 213 26 532 361 1,132

(『醫譯籌八世普』, 「醫八世譜」; 「譯八世譜」; 「籌八世譜」)

Appendix Table 2.

Size by Family, Proportion by Field, Careers of Previous Generations, and Frequency of Intermarriage Connections

부표 2. 가문별 규모, 분야별 비중, 부계 선대 및 외조·처부 이력, 통혼 연결 빈도
인원 계파 가문 규모 (의역주 통합) 혈연 거리 (의역주 통합) 의역주 등 비중 부계 선대 이력
외조, 처부 이력 통혼 연결 인원수 (의역주 건수)
성관 상대 하대
(1) 全州李 承全系 6명 (9) 14촌 (14) 의학 우세 (6/1/2) 주학 우세 의학 우세 의학 우세 17명 중 9명 (6/2/1)
世榮系 2명 (37) 5촌 (13) 주학 우세, 역학 다수 (2/9/26) 역학 우세 의학 우세 주학 우세 4명 중 3명 (2/2/1)
敬順系 1명 (13) - (13) 역학 우세 (1/12/0) 역학 우세 역학 우세 역학/화원 우세 3명 중 2명 (1/1/4)
廷芝系 1명 (1) - (-) 의학 우세 (1/0/0) 무반 우세 의학 우세 의학, 주학 우세 2명 중 2명 (0/1/1)
(2) 泰安李 嶷系 4명 (4) 4촌 (4) 의학 우세 (4/0/0) 무반 우세 무반 우세 의학 우세 9명 중 7명 (7/0/2)
弘達系 11명 (49) 13촌 (14) 주학 우세 주학 우세 주학 우세 의학 우세 25명 중 12명 (5/5/2)
(3) 天安李 昌連系 6명 (9) 7촌 (9) 의학 우세 (6/3/0) 무반 우세 의학 우세 의학 우세 14명 중 5명 (3/2/1)
(4) 慶州李 嶪系 4명 (11) 10촌 (10) 역학 우세 (4/7/0) 의학 우세 역학 우세 역학 우세 8명 중 5명 (4/6/2)
蕙系 4명 (18) 16촌 (16) 주학 우세 (4/1/13) 주학 우세 의학/주학 우세 주학 우세 10명 6명 (1/3/4)
後勣系 1명 (4) - (6) 역학 우세 (1/3/0) 사자관 우세 사자관 우세 의학/역학 우세 2명 중 1명 (1/0/0)
(5) 安山李 天祥系 2명 (9) 13촌 (15) 역학 우세 (2/7/0) 운학/무반 우세 의학 우세 의학/운학/무반 우세 4명 중 3명 (1/2/1)
天敏系 5명 (10) 3촌 (3) 의학 약간 우세 (5/3/2) 의학 우세 의학 우세 역학 우세 10명 중 2명 (0/2/0)
(6) 井邑李 世楨系 1명 (51) - (15) 주학 우세 (1/7/43) 주학 우세 역/주학 우세 의학/역학 우세 2명 중 2명 (0/3/0)
(7) 江陰李 忠元系 1명 (12) - (9) 역학 우세 (1/11/0) 역학 우세 역학 우세 역학/무반 우세 3명 중 0명 (0/0/0)
春龍系 1명 (1) - (-) 의학 우세 (1/0/0) 의학 우세 주학 우세 주학 우세 2명 중 2명 (1/0/2)
(8) 陜川李 迪系 2명 (30) 11촌 (13) 주학 다수 (2/0/28) 주학 우세 주학 우세 의학/역학 우세 6명 중 4명 (2/3/3)
(9) 星州李 泉龍系 2명 (2) 3촌 (3) 의학 우세 (2/0/0) 의학 우세 의학 우세 역학 우세 4명 중 1명 (0/1/1)
(10) 海州李 繼魯系 1명 (15) - (17) 역학 우세 (1/9/5) 무반 우세 역학 우세 의학 포함 2명 중 1명 (1/0/0)
承英系 1명 (1) - (-) 의학 우세 (1/0/0) 역학 우세 정보 없음 운학 우세 1명 중 0명 (0/0/0)
(11) 靑陽金 億孫系 4명 (23) 13촌 (16) 역학 우세 (4/15/4) 무반 우세 의학 우세 의학 우세 10명 중 6명 (4/4/0)
(12) 金海金 繼輝系 4명 (5) 12촌 (12) 의학 우세 (4/1/0) 무학 우세 의학 우세 주학 우세 11명 중 10명 (3/3/8)
(13) 三陟金 大可系 2명 (6) 9촌 (9) 역학 우세 (2/4/0) 율학 우세 의학/역학 우세 의학/주학 우세 4명 중 2명 (1/0/3)
(14) 保寧金 孝舜系 1명 (3) - (6) 역학 우세 (1/2/0) 무반 우세 역학/무반 우세 의학/사자관 우세 2명 중 2명 (2/2/0)
(15) 樂安金 厚立系 3명 (16) 6촌 (7) 주학 우세 (3/1/12) 주학 우세 운학 우세 역학/율학 우세 6명 중 1명 (0/1/0)
(16) 光山金 得信系 1명 (1) - (-) 의학 우세 (1/0/0) 의학/주학 우세 의학 우세 의학 우세 3명 중 0명 (0/0/0)
得春系 1명 (1) - (-) 의학 우세 (1/0/0) 무반 우세 의학 우세 화원 우세 2명 중 1명 (0/1/0)
(17) 慶州金 慶華系 3명 (3) 11촌 (11) 의학 우세 (3/0/0) 의학 우세 주학 우세 의학/주학 우세 6명 중 6명 (1/1/10)
克三系 1명 (1) - (-) 의학 우세 (1/0/0) 무반 우세 의학 우세 의학 우세 3명 중 2명 (1/3/0)
(18) 海州金 業仝系 1명 (6) - (16) 역학 우세 (1/3/2) 의학 우세 운학 우세 의학/무반 우세 2명 중 1명 (2/0/0)
(19) 開城金 裕禮系 1명 (1) - (-) 의학 우세 (1/0/0) 의학 우세 운학 우세 의학/운학 우세 2명 중 1명 (2/0/1)
(20) 固城金 繼賢系 2명 (16) 2촌 (12) 주학 우세 (2/6/8) 역학 우세 의학 우세 의학/주학/운학 우세 3명 중 2명 (1/0/4)
(21) 善山金 慶得系 1명 (5) - (16) 역학 우세 (1/4/0) 역학/무반 우세 의학 우세 의학/운학 우세 2명 중 2명 (2/1/0)
(22) 稷山崔 應系 4명 (7) 8촌 (8) 의학 우세 (4/3/0) 무반 우세 운학 우세 역학 우세 8명 중 3명 (0/2/2)
德基系 3명 (3) 4촌 (4) 의학 우세 (3/0/0) 역학 우세 의학 우세 역학/주학/율학 우세 6명 중 3명 (1/2/2)
(23) 慶州崔 義弘系 6명 (15) 17촌 (18) 역학 우세 (6/8/1) 역학 우세 의학 우세 의학 우세 11명 중 5명 (1/3/4)
汴系 2명 (6) 8촌 (8) 주학 우세 (2/0/4) 의학/주학/무 반 우세 의학 우세 의학 우세 4명 중 2명 (0/2/0)
誠立系 1명 (2) - (14) 의학/역학 우세 (1/1/0) 주학 우세 운학 우세 운학 우세 2명 중 1명 (2/1/0)
慶長系 3명 (6) 2촌 (7) 의학/역학 우세 (3/3/0) 무반 우세 의학 우세 역학 우세 6명 중 4명 (1/4/1)
(24) 朱溪崔 彦龍系 3명 (12) 16촌 (16) 주학 우세 (3/0/9) 주학 우세 주학 우세 의학/율학 우세 8명 중 2명 (1/2/1)
(25) 竹山安 起立系 1명 (1) - (-) 의학 우세 (1/0/0) 무반 우세 무반 우세 율학/무반 우세 3명 중 2명 (1/1/0)
(26) 順興安 必遠系 1명 (3) - (7) 역학 우세 (1/2/0) 운학 우세 의학 우세 의학 우세 2명 중 2명 (1/0/4)
善男系 2명 (2) 2촌 (2) 의학 우세 (2/0/0) 무반 우세 의학/역학 우세 의학/무반 우세 2명 중 0명 (0/0/0)
逸系 1명 (6) - (11) 역학 우세 (1/5/0) 무반 우세 의학/운학 우세 운학 우세 2명 중 1명 (0/2/0)
(27) 慶州鄭 浚系 13명 (17) 12촌 (12) 의학 우세 (13/4/0) 의학 우세 의학 우세 의학 우세 31명 중 9명 (7/5/4)
(28) 溫陽鄭 宗文系 7명 (10) 15촌 (15) 의학 우세 (7/3/0) 역학 우세 의학 우세 의학 우세 15명 중 5명 (2/3/3)
垣系 3명 (4) 5촌 (5) 의학 우세 (3/1/0) 의학 우세 의학 우세 의학 우세 6명 중 3명 (1/5/4)
良彦系 2명 (3) 3촌 (3) 의학 우세 (2/1/0) 무반 우세 의학 우세 의학 우세 5명 중 4명 (5/0/0)
(29) 咸平鄭 禮男系 4명 (4) 16촌 (16) 의학 우세 (4/0/0) 무반 우세 의학 우세 의학 우세 8명 중 4명 (3/2/2)
(30) 河東鄭 之鑑系 2명 (3) 2촌 (9) 의학 우세 (2/1/0) 역학 우세 의학/율학 우세 역학 우세 3명 중 2명 (0/2/0)
(31) 務安朴 爾淳系 2명 (7) 12촌 (15) 역학 우세 (2/5/0) 의학/역학 우세 의학 우세 의학/운학/무반 우세 4명 중 1명 (1/1/0)
(32) 密陽朴 貴男系 4명 (5) 5촌 (6) 의학 우세 (4/1/0) 무반 우세 의학 우세 의학/무반 우세 9명 중 3명 (3/2/0)
忠富系 4명 (4) 8촌 (8) 의학 우세 (4/0/0) 무반 우세 의학 우세 의학 우세 8명 중 5명 (4/1/5)
(33) 朔寧朴 大英系 2명 (2) 3촌 (3) 의학 우세 (2/0/0) 의학/무반 우세 의학/무반 우세 의학 우세 4명 중 3명 (1/2/1)
(34) 海州吳 敬禮系 1명 (1) - (-) 의학 우세 (1/0/0) 의학/무반 우세 의학 우세 의학/역학 우세 3명 중 2명 (2/0/0)
(35) 荳原吳 彦亨系 1명 (2) - (9) 의/주 혼재 (1/0/1) 여러 직종 혼 재, 의학 약간 우세 (의1 주1 무1 공신1 문관1) 여러 직종 혼 재, 주학 약 간 우세 (의+주2 주1 무1 품1) 무반 우세 2명 중 0명 (0/0/0)
(36) 樂安吳 德麒系 1명 (11) - (17) 역학 우세 (1/10/0) 역학 우세 의학 우세 의학 우세 2명 중 1명 (1/0/1)
(37) 川寧玄 夢祥系 9명 (13) 11촌 (11) 의학 우세 (9/2/2) 주학 우세 의학 우세 의학 우세 20명 중 5명 (4/1/3)
頊系 1명 (16) - (9) 역학 우세 (1/12/3) 역학 우세 역학 우세 역학 우세 2명 중 1명 (0/1/1)
琂系 1명 (4) - (14) 역학 우세 (1/3/0) 역학 우세 운학 우세 의학 우세 2명 중 1명 (1/0/1)
哲祥系 1명 (18) - (15) 역학 우세 (1/16/1) 의학 우세 역학 우세 의학/무반 우세 2명 중 0명 (0/0/0)
(38) 溫陽方 壽仁系 6명 (17) 15촌 (15) 역학 우세 (6/11/0) 무반 우세 의학 우세 의학 우세 14명 중 2명 (1/1/3)
(39) 密陽卞 應寬系 7명 (24) 13촌 (16) 역학 우세 (7/11/6) 역학 우세 역학 우세 의학 우세 15명 중 6명 (4/3/3)
應星系 2명 (9) 4촌 (16) 역학 우세 (2/6/1) 역학 우세 의학/역학 우세 의학/역학 우세 4명 중 2명 (1/1/0)
承勳系 1명 (2) - (2) 의/역 포함 (1/1/0) 역학 우세 의학 우세 역학 우세 2명 중 1명 (0/1/0)
(40) 漢陽劉 尙忠系 3명 (11) 12촌 (12) 역학 우세 (3/8/0) 사자관/무반 우세 역학/사자관 우세 의학 우세 6명 중 1명 (1/1/0)
(41) 新平韓 希壽系 2명 (7) 14촌 (15) 주학 우세 (2/0/5) 의학 우세 의학 우세 역학 우세 4명 중 0명 (0/0/0)
(42) 淸州韓 德弘系 5명 (15) 9촌 (12) 주학 우세 (5/4/6) 무반 우세 의학 우세 의학 우세 9명 중 2명 (1/0/1)
時翊系 1명 (2) - (4) 의학/역학 우세 (1/1/0) 무반 우세 의학/무반 우세 주학 우세 2명 중 2명 (0/0/1)
俊系 1명 (3) - (7) 역학 우세 (1/2/0) - 무반 우세 역학/주학 우세 2명 중 0명 (0/0/0)
(43) 南陽洪 繼順系 3명 (44) 13촌 (13) 주학 우세 (3/7/34) 주학 우세 주학 우세 의학 우세 6명 중 3명 (3/1/2)
(44) 寶城全 德輝系 3명 (4) 7촌 (7) 의학 우세 (3/1/0) 무반 우세 의학 우세 의학 우세 6명 중 3명 (4/3/0)
(45) 原州邊 誠吉系 1명 (6) - (16) 주학 우세 (1/2/3) 역학 우세 역학 우세 주학 우세 2명 중 1명 (1/2/3)
忠吉系 1명 (6) - (5) 역학 우세 (1/5/0) 의학 우세 무반 우세 주학 우세 2명 중 2명 (2/0/0)
(46) 濟州高 熙福系 1명 (18) - (15) 역학 우세 (1/17/0) 무학 우세 의학 우세 의학 우세 2명 중 0명 (0/0/0)
(47) 開城高 孝亮系 1명 (1) - (-) 의학 우세 (1/0/0) 역학 우세 의학/운학 우세 의학 우세 3명 중 0명 (0/0/0)
(48) 淸州慶 淑男系 3명 (8) 7촌 (7) 주학 우세 (3/1/4) 주학 우세 의학 우세 역학/주학 우세 6명 중 3명 (2/3/4)
(49) 洪川皮 起門系 6명 (6) 15촌 (15) 의학 우세 (6/0/0) 무반 우세 의학 우세 의학 우세 13명 중 5명 (1/6/3)
(50) 英陽南 彦國系 4명 (8) 7촌 (7) 의학 우세 (4/1/3) 의학 우세 의학 우세 의학/주학 우세 9명 중 7명 (2/3/5)
(51) 豊壤尹 德龍系 2명 (21) 8촌 (8) 주학 우세 (2/6/13) 주학 우세 주학 우세 주학 우세 4명 중 3명 (1/0/3)
(52) 錦山趙 卓系 1명 (4) - (2) 역학 우세 (1/2/1) 역학 우세 의학 우세 역학/운학 우세 2명 중 1명 (1/2/0)
(53) 漢陽趙 錫堅系 1명 (2) - (3) 의/역 혼재 (1/1/0) 운학 우세 운학 우세 역학 우세 2명 중 1명 (0/1/0)
(54) 平壤趙 尙謙系 1명 (1) - (-) 의학 우세 (1/0/0) 의학 우세 의학 우세 의학/역학/주학 우세 2명 중 1명 (0/1/0)
尙廉系 1명 (1) - (-) 의학 우세 (1/0/0) 역학 우세 의학 우세 의학/역학/주학 우세 2명 중 1명 (0/1/0)
(55) 淳昌趙 希珩系 1명 (1) - (-) 의학 우세 (1/0/0) 무반 우세 의학 우세 의학 우세 2명 중 1명 (0/1/0)
(56) 河陰田 龍業系 2명 (3) 4촌 (4) 역학 우세 (1/2/0) 율학 우세 의학 우세 의학/역학 우세 4명 중 1명 (1/0/0)
(57) 豊基秦 德華系 2명 (10) 13촌 (13) 역학 우세 (2/7/1) 의학/무반 우세 의학 우세 의학 우세 5명 중 1명 (1/0/0)
(58) 白川張 希成系 1명 (1) - (-) 의학 우세 (1/0/0) 무반 우세 의학 포함 의학/율학 우세 5명 중 0명 (0/0/0)
(59) 晋州姜 成福系 1명 (1) - (-) 의학 우세 (1/0/0) 무반 우세 의학 우세 역학 우세 5명 중 2명 (0/2/0)
(60) 羅州林 仁龍系 1명 (2) - (6) 의/역 혼재 (1/1/0) 무반 우세 의학/역학/무반 우세 의학 우세 3명 중 0명 (0/0/0)
(61) 昇平康 繼賢系 1명 (9) - (9) 주학 우세 (1/0/8) 의학 우세 의학 우세 주학 우세 3명 중 1명 (0/1/2)

(『醫譯籌八世普』, 「醫八世譜」; 「譯八世譜」; 「籌八世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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